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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청기 소리가 너무 인위적이에요’ : 초기 착용 시 낯선 소리가 들리는 이유와 적응법

김호연 전문가

· 충남 태안군 ·

25.12.01

‘보청기 소리가 너무 인위적이에요’ : 초기 착용 시 낯선 소리가 들리는 이유와 적응법보청기를 처음 착용하면 많은 분들이 공통적으로 느끼는 불편함이 있다. 주변 소리가 갑자기 선명해지면서 어색하고, 때로는 인위적으로 느껴지는 경험이다. 이는 보청기가 잘못된 것이 아니라 청각이 오랜 시간 동안 잊고 지냈던 소리를 다시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초기 적응 과정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어떻게 하면 더 편안하게 적응할 수 있는지 살펴보자.
1. 보청기 소리가 인위적으로 느껴지는 이유사람의 청각은 특정 소리 자극이 지속적으로 줄어들면 뇌가 그 소리의 정보를 처리하는 능력도 함께 떨어진다. 예를 들어 냉장고 소리, 종이 부스럭거리는 소리, 발걸음 소리처럼 평소에는 무심코 넘기던 작은 생활 소음들이 완전히 들리지 않았던 기간이 길면 뇌는 그 소리를 ‘없었던 자극’으로 인식한다. 그러나 보청기를 착용하면 이 작은 소리들까지 다시 증폭되어 들어오고, 뇌는 갑작스럽게 늘어난 소리 자극을 낯설고 과한 자극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인위적이고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다. 또한 말소리와 배경 소음을 구분하는 능력 역시 시간이 지나 자연스럽게 적응되는 기능으로, 처음에는 소리의 균형이 어색하게 느껴지더라도 일정 시간 지나면 점차 안정감을 찾게 된다. 이미지
2. 보청기 초기 적응 기간은 왜 필요한가보청기 적응은 단순히 ‘기계 소리’에 익숙해지는 것이 아니라 뇌가 소리를 처리하는 능력을 회복하는 과정이다. 일반적으로 2주에서 3개월 정도의 적응 기간이 필요하며, 이 기간 동안 천천히 사용 시간을 늘리고 다양한 환경에서 소리를 경험하면서 뇌가 다시 소리에 익숙해지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적응 기간이 필요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뇌의 청각 처리 기능 회복 (2) 말소리와 소음의 구분 능력 강화 (3) 일상 소리의 자극 수준 재학습 (4) 개인의 청력 상태에 맞춘 보청기 세팅 안정화
3. 초기 착용 시 불편함을 줄이는 적응법처음부터 장시간 착용하기보다는 단계적으로 사용 시간을 늘리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첫 주에는 조용한 집 안에서 1시간 정도 착용하고, 점차 2~3시간으로 늘리면서 말소리 환경이나 야외 환경으로 확장해 나가는 방식이 효과적이다. 또한 보청기를 처음 착용한 날부터 바로 모든 소리가 자연스럽게 들릴 것이라는 기대를 갖기보다는, 새로운 소리 환경에 몸과 뇌가 적응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점을 이해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필요하다면 보청기센터에서 미세 조정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착용자의 생활 패턴, 불편함의 정도, 말소리 인지 능력 등을 바탕으로 보다 자연스럽게 들릴 수 있도록 조절할 수 있다.
4. 초기 불편함은 자연스럽고 일시적인 현상보청기 소리가 인위적으로 느껴지는 경험은 누구나 겪는 보편적 현상이다. 소리에 적응하는 속도는 개인마다 다르지만 대부분 일정 시간이 지나면 말소리는 더 선명하고 편안하게 들리고, 생활 소음도 자연스러운 배경음으로 받아들여진다. 보청기는 단순히 소리를 크게 해주는 기기가 아니라, 잊고 지냈던 소리를 되찾아 주고 청각 기능을 회복시키는 도구다. 초기에는 어색하더라도 적응 과정을 차분하게 거치면 일상 속 소리가 점차 자연스럽게 들리게 된다. ▶️ 김호연 전문가 - 순천향대학교 건강과학대학원 청각재활학 석사 - 한국산업인력개발원 자원봉사지도자 1급 - 중앙치매센터 치매파트너플러스 - 서울대학교 청각평형교육센터 임상기본청각학 과정 수료 -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임상기본청각학 공개강좌 수료 -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보청기세미나 수료 - 스타키그룹 'Hearing aid Specialist Course' 수료 - 스타키그룹 'AI보청기 앱 전문가 과정' 수료 - KTV 국민방송 '돈이 보이는 정책' 출연 - 노인대학 난청/이명/치매전문강사 활동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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