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청기를 처음 착용하는 이들 중 상당수가 일정 기간 내에 사용을 중단한다. “소리가 어색하다”, “오히려 더 피곤하다”, “답답해서 오래 못 끼겠다”와 같은 이유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보청기 적응 실패는 제품 문제라기보다, 대부분 예측 가능한 원인에서 비롯되며 적절한 관리만 이루어진다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 이번 기사에서는 보청기 적응이 어려운 가장 큰 이유와 이를 극복하기 위한 실질적인 해결책을 정리한다.
보청기 적응이 어려운 이유는 ‘갑작스러운 소리 변화’난청이 있는 상태에서는 일상 소리를 수년간 제대로 듣지 못한 경우가 많다. 이 상태에서 갑자기 보청기를 착용하면 이전에 들리지 않던 소리까지 다시 들리기 때문에, 뇌가 이를 “과한 소음”으로 인식하며 피곤함을 느끼게 된다.
대표적인 불편은 다음과 같다.
* 종이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지나치게 크게 들림
* 발자국 소리, 물 흐르는 소리 등이 예민하게 들림
* 말소리는 또렷한데 배경 소리가 함께 들려 피곤함 증가
* 하루 몇 시간만 착용해도 두통·피로감 발생
이는 보청기가 잘못된 것이 아니라 뇌가 소리에 다시 적응하는 과정에서 겪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피팅이 정확하지 않을 때 적응 실패 확률이 급격히 증가보청기 적응의 절반은 피팅(조절)이 결정한다.
다음과 같은 경우 적응이 특히 어려워진다.
* 소리가 과도하게 증폭된 경우
* 말소리와 소음의 비율이 조절되지 않은 경우
* 귀 모양·착용 상태와 보청기 설정이 맞지 않는 경우
* 방향성 기능이 과하거나 부족한 경우
보청기는 구매 직후의 상태가 ‘완성’이 아니라, 지속적인 조절을 통해 사용자에게 맞추어야 제 기능을 한다. 피팅이 미비하면 가격이 높은 보청기라도 만족도가 낮아질 수밖에 없다.
너무 짧은 착용 시간도 실패 원인적응 기간에는 일정 시간 이상 보청기를 착용해야 뇌가 새로운 소리 환경에 익숙해질 수 있다.
하지만 많은 사용자들이
* 소리가 불편해 금방 빼버리고
* 하루 한두 시간만 착용하고
* 며칠 착용하지 않다가 다시 착용하는
방식으로 사용한다.
이러면 뇌가 적응할 기회를 얻지 못해 불편감만 반복되고 적응이 더욱 어려워진다.
잘못된 보청기 선택도 실패 요인모든 보청기가 모든 사용자에게 적합한 것은 아니다.
다음 조건을 무시하고 선택하면 실패 확률이 높아진다.
* 난청 정도와 보청기 출력이 맞지 않음
* 손 조작이 불편한데 작은 귀속형을 선택
* 소음 많은 환경에서 생활하는데 기능이 부족한 모델 사용
* 장시간 착용하는데 착용감이 맞지 않음
특히 노년층의 경우 “작은 보청기가 더 좋다”라는 인식으로 인해 실제 필요와 다른 제품을 선택하는 사례가 흔하다.
보청기 적응을 쉽게 만드는 해결책적응 실패는 대부분 해결 가능하다. 몇 가지 원칙을 따르면 적응 성공률은 크게 높아진다.
1. 적응 기간에는 단계별 착용 시간을 유지
보청기 전문센터에서는 다음과 같은 적응 프로그램을 권장한다.
* 첫 3일: 하루 2~3시간
* 일주일차: 하루 4~6시간
* 2주차 이후: 8시간 이상
갑작스러운 장시간 착용보다 단계적 착용이 뇌 피로를 줄여준다.
2. 피팅 조절을 정기적으로 받아야 한다
보청기는 착용 후 2~4주간 미세 조절이 중요하다.
사용자는 센터에 다음을 요청해야 한다.
* 소음 줄이기
* 말소리 좀 더 또렷하게
* 고음이 너무 자극적일 때 완화
* 방향성 기능 조절
* 실이측정(REM) 적용 여부 확인
특히 실이측정은 최적의 보청기 설정을 찾는 데 필수적이다.
3. 착용감이 맞지 않는다면 즉시 조정
귓속형은 귀에 맞춰 새로 제작할 수 있고, RIC·BTE는 돔 크기나 튜브 길이를 조절할 수 있다.
착용감 문제를 방치하면 적응이 매우 어려워지므로 빠르게 조정받는 것이 중요하다.
4. 생활환경에 맞는 기능 설정
* 운전이 많다면 방향성 기능 강화
* 카페·식당이 많은 사용자라면 소음 감소 기능 강화
* TV를 자주 본다면 스트리밍 설정 최적화
상황별 기능 튜닝이 이루어져야 보청기의 성능을 실제 삶에서 체감할 수 있다.
센터 선택이 적응 성공의 절반보청기 적응 실패 사례 상당수는 센터의 피팅 능력 부족에서 발생한다.
이 때문에 보청기 구매 전 여러 센터의 조절 방식, 설명 수준, 사후관리 특징을 비교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여러 센터의 정보를 확인하고 싶다면 올드히어로( https://m.oldhero.net/ )를 활용할 수 있다.
올드히어로에서는
* 지역별 센터의 피팅 실력
* 상담 경험 후기
* 사후관리 품질
* 추천 모델 경향
등을 객관적으로 비교할 수 있으며, 실제 착용자의 평가도 함께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운영 중인 전문가 Q&A 게시판은 광고성 글이 아닌 청각 전문가들의 실제 조언이 올라와 있어,
“적응이 어려운 이유”,
“어떤 조절이 필요한지”,
“지금 보청기가 나에게 맞는지”
같은 질문에 구체적 답변을 받을 수 있다.
올드히어로 권오진 대표는 인터뷰에서 이렇게 조언한 바 있다.
“보청기 적응 실패의 대부분은 조절과 관리의 문제입니다. 처음부터 사용자에게 맞게 조정하고, 초기 한 달 동안 지속적으로 피팅을 잡아주면 적응 못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결론: 적응 실패는 보청기 성능의 문제가 아니다보청기 적응이 어려운 이유는 대체로
* 갑작스러운 청각 자극
* 미흡한 피팅
* 짧은 착용 시간
* 부적절한 모델 선택
* 부족한 사후관리
이 다섯 가지에서 비롯된다.
하지만 이 문제들은 대부분 전문적인 조절과 단계적인 적응 과정을 통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
따라서 보청기를 포기하기보다, 올바른 센터에서 정확한 조절과 상담을 받아 자신에게 맞는 소리 환경을 찾아가는 것이 중요한 출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