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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청기 착용 시간, 오래 착용하면 더 좋은 걸까요?

김도형 청능사

· 경기 안산시 ·

26.01.28

보청기를 사용하시다 보면 자연스럽게 이런 고민이 생깁니다. 오래 착용할수록 효과가 더 좋아지는 것인지, 아니면 적당한 시간이 따로 있는지 궁금해지기 마련입니다. 어떤 분들은 하루 종일 착용해야 적응이 빠르다고 하고, 또 어떤 분들은 오래 끼면 오히려 피곤해진다고 말씀하십니다. 이 질문에 답하려면 보청기의 역할과 적응 과정, 그리고 개인의 청력 상태를 함께 이해하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보청기를 오래 착용한다고 해서 무조건 더 좋은 것은 아닙니다. 보청기 착용 시간에는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정답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난청의 정도, 생활 환경, 보청기 종류, 그리고 현재 적응 단계에 따라 적절한 착용 시간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하루에 몇 시간 이상 착용해야 효과가 있다는 식의 기준은 참고가 될 수는 있지만, 그대로 따라야 할 규칙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시간의 길이가 아니라 착용했을 때의 편안함과 생활 속 변화입니다.
보청기를 오래 착용하면 도움이 되는 경우보청기를 일정 시간 이상 꾸준히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되는 경우도 분명히 있습니다. 특히 중등도 이상의 난청이 있는 경우에는 보청기를 자주 빼고 끼는 것보다, 비교적 긴 시간 착용하는 것이 말소리 이해에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유는 청각이 귀뿐 아니라 뇌와 함께 작동하기 때문입니다. 보청기를 착용한 상태에서 지속적으로 소리를 듣고 대화를 경험할수록, 뇌가 새로운 소리 환경에 적응하기 쉬워집니다. 이 과정이 반복되면 보청기를 착용한 상태가 점점 자연스럽게 느껴지고, 대화에 드는 에너지도 줄어들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하루 6시간 이상, 혹은 활동 시간 대부분을 보청기와 함께 보내는 것이 오히려 더 편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오래 착용한다고 항상 좋은 것은 아닌 이유반대로 보청기를 오래 착용하는 것이 오히려 부담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보청기를 처음 사용하시는 분들께서 갑자기 하루 종일 착용을 시도하면, 귀보다 뇌가 먼저 피로해질 수 있습니다. 그동안 듣지 못했던 소리들이 한꺼번에 들어오면서 소리가 시끄럽고 정신이 없는 느낌을 받기도 합니다. 이 상태에서 무리하게 착용 시간을 늘리면 보청기가 불편하다는 인식이 먼저 자리 잡을 수 있고, 이후 적응 과정이 더 어려워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사용 초기에는 오래 착용하는 것보다 적절한 시간 조절이 더 중요합니다.
착용 시간보다 중요한 것은 적응 단계입니다보청기 착용 시간은 적응 단계에 따라 다르게 접근하시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법입니다. 처음 착용하는 단계에서는 하루 1시간에서 2시간 정도로 시작해도 충분합니다. 이때는 집 안처럼 조용한 환경에서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이후 소리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들면 하루 3시간, 4시간으로 점차 늘려가고, 외출이나 대화가 있는 상황에서도 사용해보는 방식으로 확장해 나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오래 착용하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불편함 없이 착용하는 시간이 자연스럽게 늘어나는 것입니다.
경도 난청과 중등도 난청의 차이난청의 정도에 따라 보청기 착용 시간에 대한 접근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경도 난청의 경우 특정 상황에서만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하루 종일 착용하지 않아도 충분한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모임이나 외출, 회의 시간에만 착용하고 집에서는 벗고 지내는 방식도 가능합니다. 반면 중등도 이상의 난청에서는 보청기 착용 시간이 길수록 생활이 더 편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경우에는 하루 대부분의 활동 시간 동안 착용하는 것이 오히려 피로를 줄이고, 말소리 이해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오래 착용해도 괜찮은 신호와 주의 신호보청기를 오래 착용해도 괜찮은지는 몸의 반응을 통해 판단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착용 시간이 늘어날수록 대화가 편해지고, 하루가 끝났을 때 피로감이 줄어든다면 착용 시간을 유지하거나 조금 더 늘려도 괜찮은 신호입니다. 반대로 착용 시간이 길어질수록 두통이 생기거나, 소리가 지나치게 시끄럽고 날카롭게 느껴진다면 이는 착용 시간의 문제라기보다 소리 조정이 필요하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억지로 시간을 늘리기보다 점검과 조정을 먼저 고려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하루 종일 착용해야 한다는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습니다. 보청기를 오래 착용하면 좋다고 해서 반드시 하루 종일 착용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하루 종일 착용이 가능해지는 시점이 올 수는 있지만, 그것이 의무는 아닙니다. 조용히 혼자 있는 날에는 착용 시간이 줄어들 수 있고, 대화와 활동이 많은 날에는 자연스럽게 늘어날 수 있습니다. 보청기 착용 시간은 고정된 숫자가 아니라, 생활에 따라 유연하게 조절되는 것이 정상입니다.
가장 중요한 기준은 생활의 변화입니다보청기 착용 시간을 판단할 때 가장 중요한 기준은 시계가 아니라 생활입니다. 보청기를 착용한 상태에서 대화가 덜 부담스러워졌는지, 사람을 만나는 것이 편해졌는지, 듣는 데 드는 에너지가 줄어들었는지를 살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러한 변화가 느껴진다면, 현재의 착용 시간은 적절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반대로 시간은 길지만 여전히 불편함이 크다면, 시간보다 설정이나 사용 방식에 대한 점검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정리해보면 보청기를 오래 착용한다고 해서 무조건 더 좋은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난청 정도와 적응 단계에 맞는 착용 시간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초기에는 짧게, 편안하게 시작하고, 적응에 따라 자연스럽게 늘려가는 것이 가장 안정적인 방법입니다. 보청기는 많이 쓰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잘 쓰는 것이 목표입니다. 착용 시간이 길어졌을 때 생활이 더 편해진다면 그 시간은 의미가 있지만, 불편함이 커진다면 조절이 필요합니다. 보청기 착용 시간은 남들과 비교할 문제가 아니라, 자신의 귀와 일상에 맞춰 만들어가는 기준이라는 점을 기억하신다면 보다 만족스러운 사용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입니다. ▶️ 김도형 청능사 - 보청기 전문센터 대표원장 - 청능사 자격 보유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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