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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청기 착용이 정말 치매를 예방할 수 있을까?

허재원 청능사

· 충남 보령시 ·

26.01.30

난청과 치매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는 10여년전부터 자주 언급되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보청기를 착용하면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는 말도 함께 등장하다 보니, 과연 사실인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보청기를 끼면 치매가 생기지 않는 것인지, 아니면 과장된 표현인지 차분하게 정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난청과 치매가 함께 언급되는 이유치매는 기억력 저하만의 문제가 아니라, 뇌 기능 전반이 점차 약해지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이 과정에서 외부 자극, 특히 소리 자극이 줄어드는 것이 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가 오래전부터 연구되어 왔습니다. 난청이 있는 상태에서는 말소리와 주변 소리를 제대로 인식하기 어려워지고, 그 결과 뇌로 전달되는 정보의 양이 줄어들게 됩니다. 이처럼 청각 자극이 감소한 상태가 오랜 기간 지속되면, 뇌가 소리를 해석하고 처리하는 기능을 충분히 사용하지 못하게 되고, 이것이 인지 기능 저하와 연관될 수 있다는 관점에서 난청과 치매의 관계가 논의되고 있습니다.
난청이 있을 때 뇌에서 일어나는 변화소리를 듣는 과정은 단순히 귀의 문제가 아니라 뇌의 작용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귀는 소리를 받아들이는 통로 역할을 하고, 실제로 그 소리를 이해하고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뇌의 역할입니다. 난청이 생기면 이 과정이 원활하지 않아지고, 뇌는 부족한 정보를 보완하기 위해 더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게 됩니다. 이 상태가 지속되면 대화를 이해하는 데 과도한 집중이 필요해지고, 그만큼 다른 인지 기능에 사용할 여력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난청을 방치한 경우 인지 기능 저하가 더 빠르게 나타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보청기가 치매를 막아준다는 말의 정확한 의미보청기 착용이 치매를 예방한다는 표현은 오해의 소지가 있습니다. 보청기를 착용한다고 해서 치매가 절대 생기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치매는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질환이기 때문에, 보청기 하나로 이를 완전히 차단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보청기를 통해 소리 자극을 다시 뇌에 전달해주면, 인지 기능 저하의 위험 요소 중 하나인 청각 자극 감소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의미로 이해하시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 즉, 치매를 치료하거나 완전히 예방하는 수단이 아니라, 위험을 낮추는 하나의 요소로 보는 것이 맞습니다.
보청기 착용이 도움이 될 수 있는 이유보청기를 착용하면 말소리와 환경 소리가 다시 인식되면서, 뇌는 소리를 처리하고 해석하는 작업을 계속하게 됩니다. 이는 대화 참여를 늘리고, 사회적 활동을 유지하는 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사회적 고립은 치매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소통이 유지된다는 점 자체가 중요한 의미를 가질 수 있습니다. 또한 듣는 데 필요한 과도한 집중이 줄어들면, 뇌의 부담이 완화되고 다른 인지 기능을 유지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간접적인 효과들이 모여 긍정적인 방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보청기를 써도 치매가 생길 수 있는 경우보청기를 착용하고 있음에도 치매가 발생하는 경우는 충분히 있을 수 있습니다. 이는 치매가 난청 하나만으로 발생하는 질환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유전적 요인, 혈관 건강, 생활 습관, 교육 수준, 사회적 활동 등 다양한 요소가 함께 작용합니다. 따라서 보청기를 착용하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안심하거나, 반대로 보청기를 쓰지 않는다고 해서 반드시 치매가 온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난청이라는 위험 요소를 방치하지 않고 관리하고 있는지 여부입니다.
언제부터 보청기를 고려하는 것이 좋을까난청이 있음에도 오랫동안 방치하는 경우, 보청기를 착용하더라도 적응이 어려워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뇌가 소리를 처리하는 기능을 충분히 사용하지 않았던 기간이 길어졌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너무 안 들릴 때까지 기다리기보다는, 생활에서 불편함이 느껴지는 시점에 보청기를 고려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이는 치매 예방을 위한 목적이라기보다, 전반적인 인지 자극과 생활의 질을 유지하기 위한 관점에서 접근하시는 것이 더 현실적입니다. 보청기만으로 모든 것이 해결되지는 않습니다. 청각 자극을 유지하는 것과 함께 규칙적인 대화, 사회적 활동, 독서나 취미 생활처럼 뇌를 사용하는 습관도 매우 중요합니다. 보청기는 이러한 활동을 가능하게 해주는 보조 도구에 가깝다고 보시면 됩니다. 즉, 보청기는 치매를 예방하는 약이 아니라, 소통과 인지 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돕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정리해서 이해하면 보청기 착용이 치매를 완전히 예방한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난청을 방치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인지 기능 저하의 위험을 줄이는 데에는 분명히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는 보청기 자체의 효과라기보다, 소리를 다시 듣고 대화와 활동을 이어갈 수 있게 해주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간접적인 영향입니다. 보청기는 귀만을 위한 기기가 아니라, 소통과 일상을 유지하기 위한 도구입니다. 치매를 막기 위한 수단으로만 바라보기보다는, 난청으로 인해 줄어들 수 있는 삶의 자극을 회복하는 선택지로 이해하신다면 보다 현실적이고 균형 잡힌 판단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 허재원 청능사 - 보청기 전문센터 대표원장 - 청능사 자격 보유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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