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측성난청은 한쪽 귀는 비교적 잘 들리지만, 반대쪽 귀의 청력이 떨어진 상태를 의미합니다. 이 경우 많은 분들께서 다른 쪽 귀로 들을 수 있으니 굳이 보청기까지 필요할까 하고 고민하십니다. 실제로 일상생활이 완전히 불가능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착용 시점을 판단하기가 더 어려운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나 편측성난청은 생각보다 생활 전반에 영향을 주는 경우가 많으며, 특정 상황에서는 보청기 착용이 꼭 필요한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편측성난청이 있는 분들 중 상당수는 평소 조용한 환경에서는 큰 불편을 느끼지 않습니다. 가족과의 대화나 일상적인 소통이 가능하고, TV나 라디오도 어느 정도 들리기 때문에 문제를 크게 인식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때문에 난청 진단을 받고도 보청기 착용을 미루는 경우가 흔합니다.
하지만 청각은 한쪽 귀로만 작동하는 기능이 아니라, 양쪽 귀가 함께 작동하면서 소리의 방향과 거리, 말소리의 선명도를 판단하는 감각입니다. 한쪽 귀의 기능이 떨어지면, 다른 쪽 귀가 그 부담을 모두 떠안게 되는 구조가 됩니다.
편측성난청에서 자주 나타나는 생활 속 변화편측성난청이 있을 때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변화는 소리 방향을 헷갈리는 현상입니다. 누가 어느 쪽에서 말을 걸었는지 바로 판단하기 어렵고, 여러 사람이 함께 이야기하는 상황에서는 특정 화자의 말을 놓치기 쉬워집니다. 특히 회의나 모임처럼 말소리가 겹치는 환경에서는 불편함이 더 크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또 하나는 청취 피로입니다. 한쪽 귀로만 계속 듣다 보면, 대화를 마친 뒤 유난히 피곤하거나 집중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느낌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본인은 이를 난청 때문이라고 인식하지 못하고, 단순한 피로나 나이 탓으로 넘기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보청기 착용을 꼭 고려해야 하는 경우편측성난청이 있다고 해서 모두가 반드시 보청기를 착용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상황이 반복된다면, 보청기 착용을 적극적으로 고민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 소음이 있는 장소에서 대화가 유독 힘들어지는 경우
* 말소리는 들리지만 무슨 말인지 자주 놓치게 되는 경우
* 전화 통화나 회의에서 집중이 어렵고 되묻는 일이 잦은 경우
* 운전이나 외부 활동 중 소리 방향을 잘못 판단하는 경우
* 대화 후 피로감이 크고, 사람 만나는 자리가 부담스러워지는 경우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불편함을 넘어, 청각 균형이 무너지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편측성난청을 방치했을 때 생길 수 있는 문제편측성난청을 장기간 방치하면, 안 들리는 쪽 귀는 소리 자극을 거의 받지 못한 상태로 지내게 됩니다. 청각은 사용하지 않으면 점점 기능이 약해지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해당 귀의 청각 처리 능력이 더 떨어질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나중에 보청기를 착용하더라도 적응이 어렵거나, 기대했던 만큼의 효과를 느끼기 힘든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불편함이 분명해지는 시점에는 너무 오래 미루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됩니다.
편측성난청 보청기의 실제 목적편측성난청 보청기는 안 들리는 귀를 정상처럼 만들기 위한 목적보다는, 전체적인 청각 균형을 회복하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소리가 한쪽으로만 치우치지 않도록 보조해주면서, 말소리 이해와 방향 감각을 개선하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반대쪽 귀의 부담이 줄어들고, 대화 시 필요한 집중력과 피로도가 함께 완화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활동량이 많거나 대화가 잦은 분들일수록 이러한 변화를 비교적 분명하게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모든 편측성난청에 보청기가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난청의 정도가 매우 경미하고, 생활에서 느끼는 불편함이 거의 없다면 당장 보청기를 착용하지 않아도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조용한 환경 위주의 생활을 하고 있고, 대화 요구가 많지 않다면 경과 관찰만으로도 충분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 경우에도 정기적인 청력 검사를 통해 상태 변화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편측성난청은 서서히 진행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지금은 괜찮더라도 시간이 지나며 불편함이 커질 수 있습니다.
편측성난청 보청기를 고민하시는 분들 중에는 한쪽만 착용하는 것이 어색하지 않을지, 티가 많이 나지는 않을지 걱정하시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외형적으로 큰 차이가 느껴지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착용 후에는 본인 외에는 거의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보이는 문제보다, 착용 후 생활이 얼마나 편해지는지입니다. 편측성난청 보청기는 과한 선택이 아니라, 현재의 불편함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인 보조 수단이라고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착용 여부를 판단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편측성난청 보청기 착용 여부를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한 기준은 검사 수치 그 자체보다, 현재 생활에서 느끼는 불편함입니다. 듣기 위해 예전보다 더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지, 그로 인해 피로와 스트레스가 쌓이고 있는지를 스스로 돌아보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불편함이 반복되고, 일상과 대화의 질이 떨어지고 있다고 느껴진다면 그 시점이 바로 보청기를 고려해볼 때일 수 있습니다.
편측성난청이 있다고 해서 모두가 반드시 보청기를 착용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소음 환경에서의 대화 어려움, 소리 방향 감각 저하, 청취 피로가 반복된다면 보청기 착용은 충분히 필요한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편측성난청 보청기는 안 들리는 귀를 억지로 정상화하는 도구가 아니라, 전체적인 청각 균형과 생활의 편안함을 회복하기 위한 보조 도구입니다. 현재의 불편함을 기준으로 차분히 판단하시고, 필요하다고 느껴지는 시점에 도움을 받으신다면 보다 안정적인 청취 환경을 유지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 김한솔 청각사
- 보청기 전문센터 대표원장
- 청각사 자격 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