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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청기 처음 사는 사람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

김연희 전문가

· 경기 의정부시 ·

26.05.29

첫 보청기 실패를 막는 현실적인 기준보청기를 처음 알아보는 소비자들은 대부분 비슷한 고민에서 출발한다. “가격은 어느 정도가 적당할까”, “어떤 브랜드가 좋을까”, “부모님께 어떤 제품을 사드려야 할까”와 같은 질문이다. 하지만 실제 보청기 착용 실패 사례를 살펴보면, 문제는 단순히 제품 선택에서만 발생하지 않는다. 보청기는 일반 전자제품처럼 인기 모델을 고르면 끝나는 제품이 아니다. 청력 상태, 말소리 이해도, 귀 구조, 생활환경, 착용 의지, 사후관리까지 모두 맞아야 만족도가 높아지는 청각 보조 의료기기다. 처음 보청기를 구매할 때 실수를 줄이려면 “어떤 제품이 좋은가”보다 “어떤 기준으로 골라야 실패하지 않는가”를 먼저 알아야 한다. 이미지
1. 가격만 보고 선택하는 실수보청기 구매에서 가장 흔한 실수는 가격만 보고 결정하는 것이다. 물론 예산은 중요하다. 보청기는 장기간 사용하는 제품이고, 한쪽 또는 양쪽 착용 여부에 따라 비용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격이 낮다고 무조건 좋은 선택은 아니며, 반대로 비싸다고 무조건 만족도가 높은 것도 아니다. 너무 저렴한 제품 중에는 개인 청력에 맞춘 세밀한 조절이 어려운 경우도 있다. 이런 제품은 소리를 크게 키우는 데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말소리를 또렷하게 구분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 이 경우 착용자는 “소리는 큰데 말은 잘 모르겠다”는 불만을 느끼기 쉽다. 보청기 가격을 볼 때는 기기값만 볼 것이 아니라 청력검사, 피팅, 재조정, 정기관리, 보증, 수리 조건이 포함되어 있는지 함께 확인해야 한다. 이미지
2. 브랜드 이름만 믿고 고르는 실수두 번째 실수는 브랜드만 보고 선택하는 것이다. 포낙, 오티콘, 시그니아, 스타키, 와이덱스, 벨톤 등 잘 알려진 보청기 브랜드들은 각각 강점이 있다. 어떤 브랜드는 소음처리에 강하고, 어떤 브랜드는 자연스러운 음질을 강조하며, 어떤 브랜드는 블루투스 연결이나 충전 편의성이 뛰어난 경우가 있다. 하지만 유명 브랜드라고 해서 모든 사용자에게 맞는 것은 아니다. 같은 브랜드 안에서도 기본형, 중급형, 고급형으로 성능이 나뉘고, 귀걸이형, 귓속형, 충전식, 배터리식 등 형태도 다양하다. 브랜드는 참고 기준일 뿐, 최종 선택 기준이 되어서는 안 된다. 중요한 것은 내 청력 상태와 생활환경에 맞는 모델인지, 그리고 그 제품을 내 귀에 맞게 정확히 조절할 수 있는지다. 이미지
3. 청력검사 없이 구매하는 실수보청기 구매 전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정확한 청력검사다. 그런데 일부 소비자는 “대충 잘 안 들린다”는 느낌만으로 제품을 고르거나, 가족이 대신 판단해 보청기를 구매하려고 한다. 이는 실패 가능성이 높은 선택이다. 난청은 사람마다 형태가 다르다. 어떤 사람은 저음보다 고음이 더 안 들리고, 어떤 사람은 양쪽 귀의 청력 차이가 크며, 어떤 사람은 소리는 들리지만 말소리 구분 능력이 낮을 수 있다. 보청기 선택에는 순음청력검사뿐 아니라 어음분별력 확인도 중요하다. 어음분별력이 낮은 경우에는 아무리 고가의 보청기를 착용해도 말소리 이해가 기대만큼 좋아지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첫 보청기는 반드시 청력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선택해야 한다. 제품보다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내 귀의 상태다. 이미지
4. 착용감을 가볍게 보는 실수보청기는 하루 중 오랜 시간 귀에 착용하는 기기다. 따라서 착용감은 성능만큼 중요하다. 소비자들은 처음에는 “작고 안 보이는 제품”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초소형 귓속형 보청기가 모든 사람에게 편한 것은 아니다. 귀 모양, 외이도 크기, 귀지 상태, 손 사용 능력에 따라 착용감이 달라질 수 있다. 귓속이 답답하거나 자신의 목소리가 울리는 폐쇄감이 생기면 착용을 오래 유지하기 어렵다. 반대로 귀걸이형 보청기는 외부에서 보일 수 있다는 부담은 있지만, 착용감이 가볍고 출력과 기능 선택 폭이 넓다는 장점이 있다. 보청기는 눈에 덜 보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하루 종일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 착용감이 맞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제품도 서랍 속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이미지
5. 생활환경을 제대로 말하지 않는 실수보청기는 사용자의 생활환경에 따라 필요한 기능이 달라진다. 조용한 집에서 가족과 대화하는 시간이 대부분인 사람과, 회의·모임·외출이 많고 식당이나 카페처럼 소음이 많은 장소를 자주 가는 사람에게 필요한 보청기는 다를 수밖에 없다. 그런데 상담 과정에서 생활환경을 충분히 설명하지 않으면 실제 사용에 맞지 않는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소음 환경에 자주 노출되는 사람이 기본적인 소음처리만 가능한 제품을 선택하면 “비싼 돈을 주고 샀는데도 밖에서는 잘 안 들린다”고 느낄 수 있다. 반대로 외출이 많지 않고 스마트폰 기능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 사람이 블루투스와 자동 환경분석 기능이 많은 고급형 제품을 선택하면, 실제로는 활용하지 않는 기능에 비용을 지불하게 될 수도 있다. 보청기 상담에서는 “얼마짜리를 원한다”보다 “어디서, 누구와, 어떤 상황에서 잘 듣고 싶은지”를 구체적으로 말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미지
6. 부모님 의사를 무시하고 대신 결정하는 실수자녀가 부모님을 위해 보청기를 알아보는 경우도 많다. 좋은 마음에서 시작한 일이지만, 이 과정에서도 흔한 실수가 있다. 바로 부모님의 의사를 충분히 묻지 않고 대신 결정하는 것이다. 보청기는 실제 착용자가 받아들이고, 적응하고, 관리해야 하는 제품이다. 자녀가 보기에는 좋은 제품이라도 부모님이 착용을 부담스러워하거나 조작을 어려워하면 사용이 이어지기 어렵다. 예를 들어 충전식 보청기가 편해 보이더라도 부모님이 충전 습관을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고, 작은 귓속형 보청기가 좋아 보이더라도 손으로 끼우고 빼는 과정이 불편할 수 있다. 또한 본인이 난청을 인정하지 않는 상태라면 제품을 구매해도 착용을 거부할 가능성이 있다. 부모님 보청기는 자녀가 대신 골라주는 제품이 아니라, 부모님이 직접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함께 선택해야 하는 제품이다. 이미지
7. 처음부터 완벽하게 들릴 거라고 기대하는 실수보청기는 착용하자마자 모든 소리가 예전처럼 선명하게 들리는 기기가 아니다. 난청이 오래 지속된 사람은 뇌가 특정 소리를 오랫동안 듣지 못한 상태에 익숙해져 있다. 보청기를 착용하면 말소리뿐 아니라 발걸음 소리, 물소리, 종이 소리, 냉장고 소리 등 생활 소음도 다시 들리기 시작한다. 이때 사용자는 “너무 시끄럽다”, “귀가 피곤하다”, “내 목소리가 이상하다”고 느낄 수 있다. 이는 실패가 아니라 적응 과정일 수 있다. 처음 보청기를 착용할 때는 짧은 시간부터 시작해 점차 착용 시간을 늘리고, 불편한 소리는 전문가와 함께 조절해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보청기는 한 번에 완성되는 제품이 아니라, 사용자의 적응에 맞춰 다듬어가는 제품이다. 이미지
8. 사후관리를 확인하지 않는 실수보청기 구매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할 부분이 사후관리다. 보청기는 구매 후에도 정기적인 청소, 점검, 소리 조정, 부품 교체, 청력 변화에 따른 재피팅이 필요하다. 특히 처음 착용 후 1~3개월은 적응 상태에 따라 여러 차례 조정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처음 구매 가격만 비교하고, 이후 관리 조건은 놓치는 경우가 많다. 초기 가격이 저렴해 보여도 재조정 비용, 수리비, 부품 교체 비용, 보증 조건이 별도라면 장기적으로 더 부담이 커질 수 있다. 보청기를 오래 편하게 사용하려면 구매 전 다음 질문을 확인해야 한다. 재조정은 가능한가, 정기점검은 어떻게 진행되는가, 고장 시 수리는 어떻게 되는가, 보증기간은 어느 정도인가, 청력이 변하면 다시 조정받을 수 있는가. 보청기 만족도는 구매 당일보다 구매 후 관리에서 갈리는 경우가 많다. 이미지
9. 한쪽만 착용할지 양쪽을 착용할지 임의로 결정하는 실수보청기를 처음 사는 사람은 비용 부담 때문에 한쪽만 착용하고 싶어 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모든 사람이 반드시 양쪽 보청기를 착용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한쪽 귀만 난청이 있거나, 양쪽 청력 차이가 크거나, 특정 귀의 어음분별력이 매우 낮은 경우에는 착용 전략이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양쪽 귀 모두 난청이 있는데 비용만을 이유로 한쪽만 착용하면 소리 방향감, 소음 속 말소리 이해, 청취 균형에서 불편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여러 사람이 말하는 환경에서는 양쪽 청취가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한쪽 착용과 양쪽 착용은 가격만 보고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 청력검사 결과, 어음분별력, 생활환경, 착용 목적을 함께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 이미지
10. 온라인 정보만 보고 스스로 판단하는 실수인터넷에는 보청기 가격, 브랜드, 후기, 추천 제품에 대한 정보가 많다. 이러한 정보는 참고가 될 수 있지만, 개인에게 맞는 최종 답이 되기는 어렵다. 보청기는 같은 제품이라도 착용자에 따라 만족도가 크게 다르다. 어떤 사람에게는 좋은 제품이 다른 사람에게는 불편할 수 있고, 어떤 사람에게는 꼭 필요한 기능이 다른 사람에게는 거의 필요 없을 수 있다. 특히 후기만 보고 제품을 고를 때는 주의가 필요하다. 후기 작성자의 청력 상태, 사용 환경, 피팅 상태, 착용 기간이 나와 다르기 때문이다. 온라인 정보는 방향을 잡는 데 활용하고, 최종 결정은 청력검사와 전문가 상담, 착용 테스트를 바탕으로 해야 한다. 이미지
11. 결론: 첫 보청기 성공은 제품보다 ‘선택 과정’에서 결정된다보청기를 처음 사는 사람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는 결국 하나로 정리된다. 제품부터 고른다는 것이다. 첫 보청기 선택은 가격표나 브랜드명에서 시작해서는 안 된다. 정확한 청력검사, 어음분별력 확인, 생활환경 분석, 착용감 확인, 사후관리 조건 점검에서 시작해야 한다. 가격만 보고 고르면 내 청력에 맞지 않을 수 있고, 브랜드만 보고 고르면 생활환경과 맞지 않을 수 있다. 부모님 의사를 묻지 않고 사드리면 착용 자체가 이어지지 않을 수 있으며, 사후관리를 확인하지 않으면 작은 불편도 해결하지 못해 사용을 중단할 수 있다. 보청기는 단순히 사는 제품이 아니라, 내 귀와 생활에 맞춰가는 과정이다. 첫 보청기에서 실패를 줄이고 싶다면 “어떤 제품이 제일 좋을까”보다 “내게 맞는 기준을 제대로 확인했는가”를 먼저 물어야 한다. 올바른 첫 선택은 더 잘 듣는 일상으로 이어진다. 보청기 구매의 핵심은 가장 비싼 제품도, 가장 유명한 브랜드도 아니다. 내 청력에 맞고, 내 생활에 맞고, 오래 관리받으며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다. ▶️ 김연희 전문가 - 現 보청기 전문센터 대표원장 - 前 의정부 뉴톤보청기 팀장 (2017. 12 ~ 2023. 05) - 보청기 상담, 피팅 및 센터 운영 전반 전담 - 관리자 부재 시에도 센터를 안정적으로 운영한 베테랑 실무 경력 - 네이버 지식iN '영웅' 등급 활동 (보청기/청각 분야 전문 답변 및 상담) - 심리상담사 1급 (한국직업평가진흥협회) - 노인심리상담사 1급 (국민평생학습센터) - Beltone Academy : Basic Hearing Aids program 수료 (2023) - Signia: Intensive Training (보청기 집중 기술 교육) 수료 (2024) - Cochlear Korea : 인공와우 및 골도 보청기(BAHA SoundArc) 피팅 트레이닝 수료 (2024) - Demant Korea (Oticon) : 정책 세미나 및 신제품 교육 매년 참석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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