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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청기에서 삐 소리가 날 때 원인과 해결법

김상훈 전문가

· 대구 중구 ·

26.06.08

삐 소리는 단순 고장이 아니라 ‘소리 누출·착용 상태·귀지·피팅’ 문제일 수 있습니다보청기를 착용한 뒤 “삐익”, “삐—”, “휘이익” 하는 소리가 나는 경우가 있다. 처음 보청기를 사용하는 소비자라면 이 소리를 듣고 “기기가 고장 난 것 아닐까”, “내 귀에 안 맞는 것 아닐까”, “이 제품을 계속 써도 될까”라고 걱정하기 쉽다. 보청기에서 나는 삐 소리는 흔히 피드백이라고 부른다. 쉽게 말하면 보청기에서 증폭되어 나온 소리가 다시 마이크로 들어가면서 반복적으로 울리는 현상이다. 마치 마이크와 스피커가 가까이 있을 때 큰 삐 소리가 나는 것과 비슷한 원리다. 중요한 점은 삐 소리가 난다고 해서 무조건 보청기가 고장이라는 뜻은 아니라는 것이다. 착용이 덜 되었거나, 이어팁이 맞지 않거나, 귀지가 많거나, 출력이 너무 높거나, 제품이 귀 구조와 맞지 않을 때도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원인을 정확히 구분해야 해결도 가능하다. 이미지
1. 보청기가 귀에 제대로 들어가지 않은 경우가장 흔한 원인은 착용 위치 문제다. 보청기가 귀에 완전히 밀착되지 않으면 소리가 밖으로 새어 나올 수 있다. 이 새어 나온 소리가 다시 보청기 마이크로 들어가면서 삐 소리가 발생한다. 특히 귓속형 보청기나 오픈형 보청기를 착용할 때 귀에 살짝 걸쳐진 상태라면 피드백이 쉽게 생길 수 있다. 처음 보청기를 사용하는 사람은 기기를 귀에 깊이 넣는 것이 어색해 살짝만 착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보청기가 정상 작동 중이어도 삐 소리가 날 수 있다. 해결 방법은 먼저 착용 위치를 다시 확인하는 것이다. 보청기를 빼고 다시 천천히 넣어 귀에 안정적으로 밀착되는지 확인해야 한다. 거울을 보면서 착용하거나, 가족에게 위치를 확인받는 것도 도움이 된다.
2. 이어팁이나 몰드가 귀에 맞지 않는 경우보청기에서 삐 소리가 반복된다면 이어팁, 돔, 몰드가 귀에 잘 맞는지 확인해야 한다. 이어팁이 너무 작으면 귀 안에서 틈이 생긴다. 이 틈으로 소리가 새면 피드백이 발생할 수 있다. 반대로 너무 큰 이어팁은 착용감이 불편하고, 제대로 들어가지 않아 또 다른 문제를 만들 수 있다. 귓속형 보청기나 맞춤형 몰드도 시간이 지나면서 귀 모양 변화, 체중 변화, 착용 습관에 따라 밀착이 약해질 수 있다. 특히 오래 사용한 보청기에서 갑자기 삐 소리가 늘었다면 몰드 재제작이나 이어팁 변경이 필요할 수 있다. 삐 소리는 단순히 볼륨을 낮춘다고 해결되지 않을 수 있다. 귀와 보청기 사이의 틈을 줄이는 것이 핵심이다. 이미지
3. 귀지가 쌓여 소리가 막히는 경우귀지도 피드백의 흔한 원인이다. 보청기에서 나온 소리가 외이도 안쪽으로 자연스럽게 전달되어야 하는데, 귀지가 많이 쌓여 있으면 소리가 막히고 반사될 수 있다. 이때 소리가 다시 밖으로 새거나 보청기 마이크로 되돌아가면서 삐 소리가 생길 수 있다. 또한 귀지 필터가 막혀도 소리가 작아지거나 먹먹해지고, 사용자가 볼륨을 높이면서 피드백이 더 심해질 수 있다. 소비자는 이를 보청기 고장으로 오해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귀지 청소나 필터 교체만으로 개선되는 경우도 있다. 다만 귀 안쪽의 귀지를 면봉으로 깊게 제거하려고 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귀 안 상태는 이비인후과나 보청기센터 점검을 통해 안전하게 확인하는 것이 좋다.
4. 볼륨이나 출력이 너무 높은 경우보청기 소리 설정이 너무 높아도 삐 소리가 날 수 있다. 난청 정도가 큰 사용자일수록 보청기 출력이 높게 설정되는 경우가 있다. 이때 귀에 밀착이 충분하지 않거나, 이어팁이 맞지 않으면 증폭된 소리가 밖으로 새어 피드백이 발생하기 쉽다. 특히 사용자가 “잘 안 들린다”고 느껴 볼륨을 계속 올리면 삐 소리가 더 자주 날 수 있다. 하지만 말소리가 부족하다고 해서 무조건 볼륨을 높이는 것이 정답은 아니다. 필요한 주파수는 보강하고, 불편한 소리는 줄이며, 피드백이 생기지 않도록 균형 있게 조정해야 한다. 삐 소리가 자주 난다면 볼륨을 임의로 계속 올리기보다 피팅 조정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 이미지
5. 손이나 물건이 보청기 가까이에 닿는 경우보청기 자체에는 문제가 없지만 특정 상황에서만 삐 소리가 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손으로 귀를 덮거나, 모자를 쓰거나, 마스크 끈이 보청기 근처를 누르거나, 전화기를 귀에 가까이 댈 때 삐 소리가 날 수 있다. 머리카락이나 옷깃이 보청기 마이크 주변을 건드릴 때도 비슷한 현상이 생길 수 있다. 이는 보청기에서 나온 소리가 주변 물체에 반사되어 다시 마이크로 들어가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에는 평소에는 괜찮다가 특정 자세나 상황에서만 삐 소리가 난다. 해결을 위해서는 삐 소리가 나는 상황을 기억해두는 것이 좋다. “전화할 때만 난다”, “마스크를 벗을 때 난다”, “모자를 쓰면 난다”처럼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점검과 조정에 도움이 된다.
6. 보청기 부품이나 리시버에 문제가 있는 경우삐 소리가 항상 착용 문제나 귀지 때문만은 아니다. 보청기 부품 이상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리시버, 튜브, 이어훅, 마이크, 귀지 필터, 배터리 도어, 충전 단자 등에 문제가 생기면 소리가 불안정하거나 피드백이 증가할 수 있다. 특히 오래 사용한 보청기에서 이전보다 삐 소리가 잦아졌다면 부품 노후나 손상을 의심할 수 있다. 귀걸이형 보청기의 경우 튜브가 딱딱해지거나 갈라지면 소리가 새어 피드백이 발생할 수 있다. 오픈형 보청기의 리시버 선이 손상되었거나, 돔이 헐거워진 경우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사용자가 직접 해결하기 어렵기 때문에 센터 점검이 필요하다. 이미지
7. 귀 구조와 보청기 형태가 맞지 않는 경우보청기 형태와 귀 구조가 맞지 않아 삐 소리가 반복되는 경우도 있다. 외이도가 좁거나 굴곡이 심한 사람, 귀지가 많이 생기는 사람, 귓속이 습한 사람은 특정 형태의 보청기가 불편할 수 있다. 또한 청력 손실이 큰데 너무 작은 귓속형 보청기를 선택하면 필요한 출력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피드백이 생길 수 있다. 이 경우에는 단순 조정만으로 해결이 어렵고, 이어팁 변경, 몰드 제작, 보청기 형태 변경, 출력 범위 재검토가 필요할 수 있다. 작고 안 보이는 보청기를 원하더라도 내 귀 구조와 청력 상태에 맞지 않으면 삐 소리나 착용 불편이 반복될 수 있다. 보청기 선택에서는 디자인보다 적합성이 먼저다.
8. 피드백 억제 기능이 제대로 설정되지 않은 경우최신 보청기에는 삐 소리를 줄이기 위한 피드백 억제 기능이 들어 있는 경우가 많다. 이 기능은 보청기가 피드백 신호를 감지하고, 불필요한 삐 소리를 줄이도록 도와준다. 하지만 이 기능도 피팅 과정에서 정확히 설정되어야 한다. 사용자의 귀 구조, 착용 형태, 출력 수준에 따라 피드백 테스트와 조정이 필요할 수 있다. 설정이 충분하지 않거나 착용 상태가 바뀌면 삐 소리가 다시 나타날 수 있다. 피드백 억제 기능이 있다고 해서 모든 삐 소리가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기계적 밀착, 귀지 상태, 출력 조절, 착용 습관이 함께 맞아야 한다. 따라서 삐 소리가 반복된다면 기능 유무만 확인하지 말고, 실제 피팅값과 착용 상태를 함께 점검해야 한다. 이미지
9. 집에서 먼저 확인할 수 있는 방법보청기에서 삐 소리가 날 때 집에서 먼저 확인할 수 있는 항목이 있다. 먼저 보청기를 뺐다가 다시 정확히 착용해본다. 이어팁이나 돔이 빠지거나 찢어지지 않았는지 확인한다. 귀지 필터가 막혀 있는지 살펴보고, 가능한 경우 새 필터로 교체한다. 충전식 보청기라면 충전 상태를 확인하고, 배터리식이라면 새 배터리로 바꿔본다. 또한 볼륨을 너무 높여 사용하고 있지는 않은지 확인한다. 손으로 귀를 덮었을 때만 삐 소리가 나는지, 평상시에도 계속 나는지 구분해보는 것도 중요하다. 다만 귀 안쪽을 무리하게 파거나, 보청기 부품을 억지로 분해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간단한 확인으로 해결되지 않으면 전문 점검이 필요하다.
10. 센터 점검이 필요한 경우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보청기센터 점검을 받는 것이 좋다. -보청기를 제대로 착용해도 계속 삐 소리가 난다. -귀지 필터를 교체해도 개선되지 않는다. -특정 귀에서만 반복적으로 삐 소리가 난다. -예전에는 괜찮았는데 최근 갑자기 심해졌다. -보청기 소리가 작아지면서 삐 소리가 함께 난다. -착용감이 헐거워졌거나 귀에서 자주 빠진다. -튜브나 이어팁, 리시버 손상이 의심된다. -볼륨을 낮춰도 피드백이 계속된다. 이 경우에는 착용 상태, 귀지 상태, 이어팁 크기, 몰드 적합성, 리시버와 튜브 상태, 피팅 설정을 종합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11. 결론: 보청기 삐 소리는 원인을 찾으면 대부분 줄일 수 있습니다보청기에서 삐 소리가 난다고 해서 곧바로 고장으로 판단할 필요는 없다. 많은 경우 착용 위치, 이어팁 크기, 귀지, 소리 설정, 피팅 상태, 부품 노후와 관련되어 있다. 중요한 것은 삐 소리가 언제, 어떤 상황에서, 얼마나 자주 나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착용할 때만 나는지, 손을 가까이 댈 때만 나는지, 하루 종일 반복되는지, 최근 갑자기 심해졌는지에 따라 원인이 달라질 수 있다. 올드히어로는 보청기 삐 소리를 단순한 불편으로 넘기지 않기를 권한다. 피드백이 반복되면 착용자가 보청기를 불편하게 느끼고, 결국 사용 시간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보청기는 조정과 관리가 필요한 기기다. 삐 소리가 반복된다면 혼자 참거나 볼륨만 낮추기보다,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고 착용 상태와 피팅을 점검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해결 방법이다. ▶️ 김상훈 전문가 - 現 보청기전문센터그룹 직영점 원장 - 한국청능사협회 청능사 - 한국 청각언어재활학회 정회원 - 심리상담사 1급 자격증 - 대구가톨릭대학교 청각·언어치료 전공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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