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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청기는 치매 예방기기일까? 정확히 알아야 할 점

권현우 청능사

· 경남 진주시 ·

26.06.09

보청기는 치매 치료제가 아니라, 난청으로 줄어든 대화와 관계를 회복하도록 돕는 청각 관리 도구입니다이 글은 특정 보청기 브랜드, 센터, 제품 협찬을 바탕으로 작성한 글이 아닙니다. 보청기·난청·인지 건강에 대해 소비자가 상담 전 이해해야 할 내용을 정리한 정보성 칼럼입니다. 의학적 판단이 필요한 경우에는 이비인후과 진료와 청력검사를 먼저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1. “보청기를 하면 치매를 막을 수 있나요?”보청기 상담 전 소비자와 가족들이 자주 묻는 질문입니다. 특히 부모님이 TV 소리를 크게 틀거나, 가족 말을 자주 되묻거나, 모임에 나가는 일을 점점 피하게 되면 자녀 입장에서는 단순히 귀 문제만 걱정되는 것이 아닙니다. “혹시 대화를 덜 하게 되면 인지기능에도 안 좋은 영향을 주는 건 아닐까?” “보청기를 빨리 해드리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되는 걸까?” 이런 걱정으로 보청기를 알아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 질문에는 정확한 구분이 필요합니다. 보청기는 치매 치료제가 아닙니다. 치매를 100% 예방한다고 말할 수 있는 기기도 아닙니다. 치매는 나이, 유전, 혈관 건강, 당뇨, 고혈압, 수면, 운동, 우울, 사회적 고립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질환입니다. 다만 난청이 인지 건강과 관련될 수 있다는 연구는 꾸준히 보고되고 있습니다. 2024년 란셋 치매위원회 보고서에서도 청력 손실은 관리 가능한 치매 위험 요인 중 하나로 언급됩니다. 이 말은 “난청이 있으면 반드시 치매가 생긴다”는 뜻이 아닙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난청으로 인해 대화가 줄고, 사회적 활동이 줄고, 말소리를 이해하기 위해 뇌가 더 많은 에너지를 쓰는 상황이 반복될 수 있으므로 청각 관리가 중요하다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보청기는 치매 예방기기라기보다, 난청으로 줄어든 대화와 일상 소리 자극을 회복하도록 돕는 청각 관리 도구로 이해하는 것이 맞습니다. 이미지
2. 난청과 치매는 왜 함께 이야기될까?난청과 치매가 함께 언급되는 이유는 단순히 둘 다 노년층에서 흔하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상담 현장에서 자주 듣는 표현이 있습니다. “소리는 들리는데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요.” “사람들이 웅얼거리는 것처럼 들려요.” “식당에 가면 말소리가 다 섞여서 대화를 못 하겠어요.” “몇 번 되묻다 보니 그냥 대답을 안 하게 돼요.”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사람은 자연스럽게 대화를 피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TV 볼륨을 올리는 정도에서 시작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전화 통화가 부담스러워지고, 가족 모임에서 말수가 줄고, 외출이나 모임 참석도 줄어들 수 있습니다. 대화는 단순히 소리를 듣는 일이 아닙니다. 상대의 말을 이해하고, 기억하고, 감정을 주고받고, 상황을 판단하는 뇌 활동입니다. 난청이 오래 지속되면 이 대화 활동이 줄어들 수 있고, 이 과정이 인지 건강과 연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난청 관리가 중요하게 다뤄집니다.
3. 보청기는 치매를 직접 치료하는 기기가 아닙니다가장 먼저 분명히 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보청기는 치매 치료기기가 아닙니다. 손상된 청력을 정상으로 완전히 되돌리는 기기도 아니고, 뇌의 퇴행성 변화를 치료하는 의료기기도 아닙니다. 보청기의 역할은 청력 손실이 있는 사람에게 부족한 소리를 보완하고, 말소리와 생활소리를 조금 더 잘 들을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표현은 조심해야 합니다. “보청기를 하면 치매가 안 온다” “보청기 착용은 치매 예방이다” “치매가 걱정되면 무조건 보청기를 해야 한다” 이런 문장은 소비자에게 과도한 기대를 줄 수 있습니다. 실제로 보청기를 착용했는데 소음이 불편하거나, 말소리가 기대만큼 또렷하지 않거나, 적응이 어려우면 “치매 예방이 된다더니 왜 이렇게 불편하지?”라는 실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정확한 표현은 이렇습니다. 난청이 있는 사람에게 적절한 청각 관리는 대화 감소, 사회적 고립, 청취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일부 연구에서는 인지 건강 관리 측면의 가능성도 보고되고 있습니다. 이미지
4. 연구에서는 어떤 내용이 보고됐을까?난청과 인지 건강의 관계를 볼 때 자주 언급되는 연구 중 하나가 ACHIEVE 연구입니다. 이 연구는 청력 저하가 있는 고령자를 대상으로 청각 개입이 인지기능 저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본 대규모 무작위 임상시험입니다. 연구 결과를 단순화해서 “보청기가 치매를 예방했다”고 말하면 안 됩니다. 전체 연구 대상자에서는 청각 개입의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다만 치매 위험이 높은 집단에서는 3년 동안 인지기능 저하 속도가 더 낮게 나타났다는 결과가 보고되었습니다. 이 결과는 난청이 있고, 인지 저하 위험 요인이 있는 일부 고령자에게 청각 관리가 의미 있는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에게 같은 효과가 나타난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보청기를 착용했다고 해서 누구나 인지기능 저하가 늦춰진다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결국 중요한 해석은 이것입니다. 보청기는 치매 예방을 보장하는 기기가 아니라, 난청이 있는 사람의 대화 참여와 청각 자극 회복을 돕는 도구입니다. 그 과정이 일부 사람에게는 인지 건강 관리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5. 실제 상담에서 자주 보이는 변화상담 현장에서 가장 안타까운 경우는 본인이 난청을 인정하지 못한 채 오래 지내는 경우입니다. 예를 들어 이런 흐름이 많습니다. 처음에는 가족들이 “TV 소리가 너무 크다”고 말합니다. 그다음에는 대화 중 되묻는 일이 늘어납니다. 식당이나 모임에서는 말소리가 섞여 힘들어집니다. 몇 번 못 알아듣고 나면 본인이 민망해서 말을 줄입니다. 이후에는 “사람 만나는 게 피곤하다”며 모임을 피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가족은 “성격이 예민해졌다”, “말수가 줄었다”고 느낄 수 있지만, 실제로는 듣는 과정이 너무 피곤해져서 생긴 변화일 수 있습니다. 보청기를 착용한다고 해서 이 모든 변화가 하루아침에 해결되지는 않습니다. 다만 청력 상태에 맞게 피팅하고, 조용한 환경부터 적응을 시작하고, 가족 대화와 TV 시청, 외부 활동 순서로 착용 시간을 넓혀가면 대화 참여가 조금씩 회복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보청기의 진짜 가치는 단순히 소리를 크게 만드는 데 있지 않습니다. 가족과 다시 대화하고, 모임에서 소외되지 않고, 일상 속 소리를 다시 인식하도록 돕는 데 있습니다.
6. 보청기를 하면 바로 잘 들릴까?많은 소비자가 보청기를 착용하면 바로 예전처럼 잘 들릴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하지만 실제 적응 과정은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오랫동안 난청이 있었던 사람은 그동안 듣지 못했던 생활소리가 갑자기 들어오면서 불편을 느낄 수 있습니다. 냉장고 소리 물소리 비닐 소리 종이 넘기는 소리 발걸음 소리 그릇 부딪히는 소리 본인 목소리 울림 이런 소리가 처음에는 “너무 시끄럽다”고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때 바로 보청기를 포기하면 적응 기회를 놓치게 됩니다. 중요한 것은 처음부터 하루 종일 착용하는 것이 아니라, 적응 순서를 잡는 것입니다. 첫 단계는 조용한 집 안에서 짧게 착용하는 것입니다. 그다음 가족 한두 명과 대화해봅니다. 이후 TV 시청, 산책, 마트, 소규모 모임 순서로 환경을 넓혀갑니다. 불편한 소리는 기록해두고 재피팅 때 조정합니다. 보청기는 한 번 맞추고 끝나는 기기가 아닙니다. 착용자의 실제 반응에 따라 다시 조정해가며 맞춰야 하는 기기입니다. 이미지
7. 치매 걱정 때문에 보청기를 고민한다면 첫 단계는 청력검사입니다치매가 걱정된다고 해서 바로 보청기부터 구매하는 것은 좋은 순서가 아닙니다.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현재 청력 상태입니다. -어느 주파수에서 청력이 떨어졌는지 -양쪽 귀 차이가 있는지 -말소리 구분 능력은 어느 정도인지 -이명이 동반되는지 -소음 속 대화가 얼마나 어려운지 -보청기로 기대할 수 있는 범위가 어디까지인지 이런 내용을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소리는 들리는데 말뜻을 놓친다”는 사람은 순음청력검사뿐 아니라 어음분별력 확인이 중요합니다. 어음분별력이 낮은 경우에는 보청기로 소리를 키워도 말소리 이해가 기대만큼 좋아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상담에서 반드시 현실적인 설명이 필요합니다. 보청기로 어느 정도 도움을 기대할 수 있는지, 어떤 환경에서는 여전히 어려울 수 있는지, 재피팅과 적응 과정이 얼마나 필요한지 안내받아야 합니다.
8. 보청기 외에 함께 고려해야 할 대안과 관리 방법난청이 있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같은 방식으로 보청기를 선택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상황에 따라 여러 대안을 함께 비교해야 합니다. 첫 번째는 정기적인 청력검사입니다. 아직 보청기 착용이 필요한 단계가 아니라면, 일정 주기로 청력 변화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두 번째는 보청기 착용입니다. 일상 대화, TV 시청, 전화 통화, 모임에서 불편이 반복된다면 보청기를 적극적으로 검토할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보조 청취기기입니다. TV 청취 보조기기, 전화 보조기기, 자막 활용, 스마트폰 음성 텍스트 기능 등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네 번째는 가족의 대화 방식 조정입니다. 멀리서 말하지 않기, 얼굴을 보고 말하기, 여러 사람이 동시에 말하지 않기, 중요한 내용은 천천히 반복하기 같은 방법도 실제 생활에서 도움이 됩니다. 다섯 번째는 전신 건강관리입니다. 치매 위험 관리는 청각 관리만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운동, 수면, 혈압·혈당 관리, 우울 관리, 사회적 활동, 시력 관리, 정기검진이 함께 필요합니다. 보청기는 이 중 하나의 도구입니다. 중요한 것은 “보청기만 하면 된다”가 아니라, 난청을 방치하지 않고 생활 전체에서 관리하는 것입니다. 이미지
9. 실제 적용 시 가장 많이 겪는 시행착오보청기를 인지 건강과 연결해 기대하는 소비자가 가장 많이 겪는 시행착오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기대치가 너무 높은 경우입니다. 보청기를 끼면 바로 모든 말소리가 또렷해질 것이라고 기대하면 실망하기 쉽습니다. 보청기는 청력을 정상으로 되돌리는 기기가 아니라, 부족한 소리를 보완하는 기기입니다. 두 번째는 불편한 소리를 참고만 하는 경우입니다. 생활소음이 너무 크거나, 본인 목소리가 울리거나, 식당에서 말소리가 여전히 어렵다면 조정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원래 이런가 보다” 하고 참고만 하면 착용 시간이 줄어듭니다. 세 번째는 꾸준히 착용하지 않는 경우입니다. 보청기를 구입했지만 서랍 속에 넣어두면 대화 회복도 어렵고, 청각 자극 회복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처음부터 무리하지 않되, 짧게라도 꾸준히 착용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보청기는 제품 선택보다 사용 과정이 더 중요합니다. 청력검사, 피팅, 착용 적응, 재피팅, 정기점검이 이어져야 실제 도움이 됩니다.
10. 가족이 함께 확인해야 할 점부모님 보청기를 알아보는 자녀라면 제품보다 먼저 부모님의 생활 상황을 봐야 합니다. -부모님이 어떤 상황에서 가장 불편해하시는지 -보청기를 스스로 착용하고 뺄 수 있는지 -충전식과 배터리식 중 어떤 방식이 편한지 -센터 방문이 가능한지 -가족이 적응 과정을 도와드릴 수 있는지 -처음 불편을 느꼈을 때 바로 포기하지 않도록 설명할 수 있는지 이런 부분이 중요합니다. 부모님에게 “치매 예방을 위해 보청기 해야 해요”라고 말하면 오히려 부담이 커질 수 있습니다. 그보다 “대화를 조금 더 편하게 하기 위해 검사부터 받아보자”고 접근하는 편이 좋습니다. 보청기를 노화의 상징처럼 설명하기보다, 가족과 대화를 이어가기 위한 생활 도구로 설명하는 것이 거부감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이미지
11. 결론: 보청기는 치매 예방기기라기보다 대화와 관계를 지키는 도구입니다보청기는 치매를 직접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기기라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이 점은 소비자에게 반드시 정확히 안내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난청이 있는 사람에게 청각 관리는 매우 중요합니다. 난청을 방치하면 대화가 줄고, 사회적 활동이 줄고, 말소리를 이해하기 위해 더 많은 집중력을 써야 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은 삶의 질과 인지 건강 관리 측면에서 무시하기 어렵습니다. 보청기의 역할은 치매를 막겠다고 약속하는 것이 아닙니다. 줄어든 대화를 다시 이어주고, 가족과의 소통을 돕고, 일상 속 소리를 다시 경험하도록 돕는 것입니다. 치매가 걱정되어 보청기를 고민하고 있다면, 바로 제품을 고르기보다 먼저 청력검사와 어음분별력 확인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후 청력 상태와 생활환경에 맞는 보청기 선택, 피팅, 재피팅, 꾸준한 착용, 가족의 대화 지원이 함께 이루어져야 합니다. 올드히어로는 보청기의 가치를 단순히 소리를 키우는 기능에서 보지 않습니다. 보청기는 잘 듣고, 계속 대화하고, 사람들과 연결되기 위한 청각 관리 도구입니다. ▶️ 권현우 청능사 - 가야대학교 언어치료청각학과 - 우송대학교대학원 청각학과 석사 - 前. 조은소리보청기 경남지사 대표 - 前. 조은소리보청기 본사 마케팅 팀장 - 前. 조은소리보청기 부설연구소 연구소장 - 現. 청능사자격검정원 정회원 - 現. 한국청각학회 정회원 - 現. 보청기 전문센터 대표원장 - 싱가폴 Siemens Asia Pacific Annual Conference 교육수료 - 덴마크 GN Otometics 교육수료 - 미국 Siemens Hearing Instruments, Inc. In New JErsey 교육수료 - 미국 Rexton, Inc, In Minnesota 교육수료 - 독일 Hansaton Akustick GmbH In Frankfurt 교육수료 - 독일 EUHA 참석 - 신개념 정원창 구동 이식형 보청기 개발 과제 연구원(경북대학교병원 연구과제) - 보급형 보청기용 one-chip 및 피팅기술 개발 책임연구원(선도산업육성사업 연구과제) - 커스텀 이어폰 및 모바일 청력검사 개발 과제 책임연구원(중소기업청 연구과제) - 청능사 자격보유 이미지
국내최대 보청기 가격비교 앱. 올드히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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