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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청기를 착용하고 샤워하면 안 되는 이유

차영진 청능사

· 경기 안산시 ·

26.06.15

“생활방수라던데, 잠깐 샤워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요?”보청기 상담을 하다 보면 생각보다 자주 나오는 질문이 있습니다. “요즘 보청기는 방수도 된다던데 샤워할 때 껴도 되나요?” “머리 감을 때 잠깐 물이 튀는 정도는 괜찮지 않나요?” “충전식 보청기인데 물에 젖으면 바로 충전기에 넣어도 되나요?” 결론부터 말하면, 보청기는 샤워할 때 반드시 빼는 것이 좋습니다. 일부 보청기는 생활방수, 방진 기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하지만 생활방수라는 말이 “샤워, 목욕, 사우나, 수영까지 안전하다”는 뜻은 아닙니다. 보청기는 귀에 착용하는 작은 정밀 전자기기입니다. 마이크, 리시버, 배터리, 충전 단자, 내부 회로가 물과 습기의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샤워는 단순히 물이 닿는 상황이 아닙니다. 따뜻한 물, 수증기, 샴푸, 린스, 비누, 세안제, 욕실 습기까지 한꺼번에 보청기에 닿을 수 있는 환경입니다. 그래서 “잠깐만 착용했다” 하더라도 소리 이상, 충전 불량, 삐 소리, 잡음, 고장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올드히어로는 보청기 사용자가 가장 먼저 만들어야 할 관리 습관 중 하나로 “물 쓰기 전에는 보청기 빼기”를 권합니다.
1. 실제로 자주 생기는 상황: “샤워하고 나왔더니 소리가 작아졌어요”보청기 사용자가 센터에 방문하는 이유 중 하나는 갑자기 소리가 작아졌다는 문제입니다. 상담 상황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사용자는 아침에 보청기를 착용한 채 세수를 하고, 머리를 감는 중에 뒤늦게 보청기를 뺐습니다. 물에 완전히 담근 것은 아니었고, 샤워기 물이 살짝 튄 정도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마른 수건으로 겉만 닦고 다시 착용했습니다. 처음에는 괜찮은 것 같았지만, 몇 시간 뒤 한쪽 소리가 먹먹해졌습니다. 다음 날에는 충전이 잘 안 되는 느낌이 들었고, 소리가 끊기는 증상도 생겼습니다. 사용자는 “보청기가 갑자기 고장났다”고 생각했지만, 점검해보면 습기 유입이나 충전 접점 오염, 리시버 부위 문제와 연결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의 핵심은 “물에 완전히 빠뜨린 적이 없는데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점입니다. 샤워 환경에서는 직접적인 물뿐 아니라 수증기와 습기도 보청기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미지
2. 보청기는 작지만 내부는 정밀 전자기기입니다보청기는 겉으로 보면 작고 단순해 보입니다. 하지만 내부에는 소리를 받아들이는 마이크, 소리를 처리하는 칩, 증폭된 소리를 귀로 전달하는 리시버, 배터리 또는 충전 부품, 각종 접점과 회로가 들어 있습니다. 이 부품들은 습기에 약할 수 있습니다. 특히 마이크 입구나 리시버 부위에 물기나 세정 성분이 들어가면 소리가 작아지거나 왜곡될 수 있습니다. 충전식 보청기는 충전 단자에 물기나 이물질이 남아 있으면 충전 불량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배터리식 보청기는 배터리 도어 내부에 습기가 들어가면 접촉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NIDCD도 보청기는 열과 습기로부터 멀리 두고, 귀지나 귀 분비물이 손상을 줄 수 있으므로 안내에 따라 청소해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즉 보청기는 “매일 귀에 착용하는 의료기기”이면서 동시에 “습기 관리가 필요한 전자기기”입니다.
3. 생활방수와 샤워 가능은 다릅니다소비자가 가장 많이 오해하는 부분이 바로 생활방수입니다. 일부 보청기는 땀, 약한 비, 일상적인 습기에 어느 정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됩니다. 그래서 제품 설명에서 방수, 방진, IP 등급 같은 표현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샤워나 목욕처럼 지속적으로 물과 수증기에 노출되는 상황을 마음대로 견뎌도 된다는 뜻이 아닙니다. 보청기 제조사 관리 가이드에서도 목욕이나 샤워 중 보청기를 착용하지 말고, 물에 담그지 말라고 안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젖은 보청기를 오븐이나 전자레인지로 말리면 안 된다고 주의합니다. 생활방수는 실수로 약간의 습기나 땀에 노출되는 상황을 줄여주는 기능에 가깝습니다. 샤워를 해도 된다는 허락으로 이해하면 안 됩니다. 이미지
4. 샤워 때 위험한 것은 물만이 아닙니다샤워할 때 보청기에 문제가 되는 것은 물 하나만이 아닙니다. 첫째, 수증기입니다. 따뜻한 물로 샤워하면 욕실 전체에 습기가 많아집니다. 직접 물이 닿지 않아도 보청기 내부에 습기가 쌓일 수 있습니다. 둘째, 샴푸와 린스입니다. 샴푸, 린스, 트리트먼트, 바디워시 성분이 마이크나 리시버 부위에 묻으면 소리 입구를 막거나 오염을 만들 수 있습니다. 셋째, 비누와 세안제입니다. 세안 중 귀 주변으로 흘러내린 물과 세정제가 보청기 표면이나 이어팁에 남을 수 있습니다. 넷째, 뜨거운 열기입니다. 욕실의 높은 온도와 습도는 보청기 보관 환경으로 적합하지 않습니다. 즉, 샤워실은 보청기 입장에서 물, 습기, 세정제, 열기가 동시에 있는 위험한 환경입니다.
5. 충전식 보청기는 충전 단자 관리까지 필요합니다최근 충전식 보청기를 사용하는 사람이 늘면서 샤워 후 관리 문제도 달라졌습니다. 충전식 보청기는 사용 후 충전기에 올려두는 방식이라 편리합니다. 하지만 샤워 후 젖은 손으로 보청기를 만지거나, 물기가 남은 상태로 충전기에 넣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충전 접점에 물기나 이물질이 남으면 충전이 불안정해질 수 있습니다. 보청기 본체뿐 아니라 충전 케이스 내부도 깨끗하고 건조하게 관리해야 합니다. 특히 부모님이 충전식 보청기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욕실 근처에 충전기를 두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욕실 주변은 습기가 많기 때문에 충전기 보관 장소로 적합하지 않습니다. 침실 협탁, 거실 선반처럼 건조하고 일정한 위치에 충전 공간을 만들어두는 것이 좋습니다. 이미지
6. 배터리식 보청기도 물에 안전한 것은 아닙니다배터리식 보청기는 충전 단자가 없으니 물에 조금 더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배터리식 보청기 역시 물과 습기에 약할 수 있습니다. 배터리 도어 안쪽에 습기가 들어가면 배터리 접촉이 불안정해질 수 있고, 배터리 부식이나 전원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배터리식 보청기가 젖었다면 전원을 끄고 배터리를 분리한 뒤, 마른 천으로 닦고 충분히 건조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억지로 계속 켜보거나, 젖은 상태에서 배터리를 다시 넣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충전식이든 배터리식이든 공통 원칙은 같습니다. 물을 쓰기 전에는 빼고, 젖었다면 무리하게 작동시키지 않는 것입니다.
7. 보청기를 낀 채 샤워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실수로 보청기를 착용하고 샤워했다면 당황하지 말고 순서대로 조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첫째, 즉시 보청기를 빼야 합니다. 물이 더 들어가지 않도록 바로 착용을 중단합니다. 둘째, 전원을 끕니다. 가능하면 작동을 멈추고 더 이상 소리를 확인하려고 반복 착용하지 않습니다. 셋째, 배터리식은 배터리를 분리합니다. 배터리 도어를 열고 내부에 물기가 있는지 확인합니다. 넷째, 충전식은 바로 충전기에 넣지 않습니다. 겉으로 물기를 닦고, 충분히 건조된 뒤 상태를 확인해야 합니다. 다섯째, 마른 부드러운 천으로 닦습니다. 물티슈, 알코올, 드라이기 뜨거운 바람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섯째, 전용 제습기나 건조 케이스를 활용합니다. 집에 보청기 전용 제습기가 있다면 일정 시간 건조합니다. 일곱째, 소리 이상이 있으면 센터 점검을 받습니다. 소리가 작아졌거나 끊기거나 충전이 되지 않으면 내부 점검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켜보면 괜찮은지 확인해보자”는 행동을 반복하지 않는 것입니다. 젖은 상태에서 작동을 반복하면 문제가 커질 수 있습니다. 이미지
8. 드라이기, 전자레인지, 햇볕 건조는 피해야 합니다보청기가 젖으면 빨리 말리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그래서 드라이기 뜨거운 바람을 쐬거나, 햇볕에 오래 두거나, 심한 경우 전자레인지나 오븐을 떠올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방법은 매우 위험합니다. 보청기는 열에 약한 부품이 포함된 정밀기기입니다. 고온 건조는 외부 케이스 변형, 내부 부품 손상, 배터리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일부 제조사 관리 안내에서도 젖은 보청기를 오븐이나 전자레인지로 말리지 말라고 명확히 설명합니다. 보청기가 젖었을 때는 강한 열이 아니라, 마른 천과 전용 건조 장비, 그리고 전문 점검이 우선입니다.
9. 샤워 전 보청기 보관 위치를 정해두는 것이 가장 현실적입니다보청기 샤워 사고를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기억에 의존하지 않는 것입니다. “샤워할 때 빼야지”라고 생각만 하면 바쁜 아침에는 잊기 쉽습니다. 그래서 보청기 사용자는 샤워 전 보관 루틴을 만들어두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방법이 도움이 됩니다. 욕실 밖에 보청기 전용 케이스를 둡니다. 샤워 전에는 반드시 케이스에 넣고 들어갑니다. 충전식은 침실 협탁에 충전 위치를 고정합니다. 세면대 위, 수건 위, 옷 주머니에는 두지 않습니다. 가족이 함께 사용하는 경우 “보청기 보관 자리”를 정해둡니다. 특히 부모님 보청기는 가족이 한 번만 보관 루틴을 잡아드려도 분실과 습기 사고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이미지
10. 샤워 후 바로 착용할 때도 주의가 필요합니다보청기를 샤워 전에 잘 뺐더라도, 샤워 직후 바로 착용하는 것도 주의해야 합니다. 머리카락과 귀 주변이 젖어 있으면 보청기에 습기가 묻을 수 있습니다. 특히 귀걸이형 보청기는 귀 뒤쪽에 닿기 때문에 머리카락 물기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귓속형 보청기는 외이도 안쪽 습기가 남아 있을 때 착용하면 답답함이나 습기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샤워 후에는 머리와 귀 주변을 충분히 말린 뒤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헤어스프레이, 왁스, 향수, 선크림을 사용할 경우에는 먼저 제품을 바르고 충분히 마른 뒤 보청기를 착용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보청기 착용 순서는 간단히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샤워 전 보청기 빼기 샤워 후 귀 주변 말리기 헤어제품 사용 후 충분히 건조하기 마른 손으로 보청기 착용하기
11. 샤워 사고를 줄이기 위해 고려할 수 있는 대안들보청기 사용자가 샤워 사고를 반복한다면 몇 가지 대안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보관 습관을 바꾸는 것입니다. 가장 비용이 들지 않고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욕실 밖에 보청기 케이스를 두고, 샤워 전 케이스에 넣는 루틴을 만듭니다. 두 번째는 제습기나 건조 케이스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습기가 많은 환경에 사는 사람, 땀이 많은 사람, 여름철 외부 활동이 많은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정기점검 주기를 짧게 가져가는 것입니다. 소리가 자주 작아지거나 충전이 불안정하다면 귀지, 습기, 소모품 상태를 정기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네 번째는 생활방수 성능이 좋은 제품을 상담 때 확인하는 것입니다. 다만 이것도 샤워 착용을 전제로 선택하는 것은 아닙니다. 실수나 일상 습기에 대한 안전성을 높이는 기준으로 봐야 합니다. 결정적으로 중요한 것은 “방수 기능이 좋은 보청기를 찾는 것”보다 “물에 닿지 않게 사용하는 습관”입니다.
12. 결론: 보청기는 샤워할 때 빼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보청기를 착용하고 샤워하면 안 되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보청기는 물과 습기에 민감한 정밀 전자기기이기 때문입니다. 샤워 환경에는 물, 수증기, 샴푸, 린스, 비누, 열기가 함께 있습니다. 이 요소들은 마이크, 리시버, 충전 단자, 배터리 도어, 내부 회로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생활방수 기능이 있는 보청기라 해도 샤워 가능이라는 뜻으로 받아들이면 안 됩니다. 생활방수는 일상 속 실수나 약한 습기 노출에 대한 보호 기능에 가깝고, 샤워·목욕·사우나·수영은 피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올드히어로는 보청기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습관을 이렇게 정리합니다. 물 쓰기 전에는 보청기 빼기. 샤워 후에는 귀 주변을 말린 뒤 착용하기. 젖었다면 작동을 반복하지 말고 건조와 점검부터 하기. 보청기를 오래 편하게 쓰는 사람들은 특별한 관리법보다 기본을 잘 지킵니다. 샤워 전 보청기를 빼는 작은 습관이 불필요한 고장과 수리비를 줄이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입니다. ▶️ 차영진 청능사 - 대구 가톨릭대학교 산학협력교수 - 대구 가톨릭대학교 대학원 청각학 박사과정 Ph.D. - 대구 가톨릭대학교 대학원 청각학 석사 M.S. - 서울대, 세브란스 병원 임상 지원 - 전국 대학병원 골도 보청기, 인공중이, 인공와우 임상 지원 - 인공중이, 골도 보청기 수술자 피팅 - 인공와우 매핑 (CI.mapping) - 미국청각학회(SAA) 국제회원 - 한국청각언어재활학회(KAA) 정회원 - 한국청능사자격검정원(ATS) 정회원 - 한국청능사협회 청능사 - APSCVIR Conference (발리, 2019) - APSCVIR Conference (뉴질랜드, 2018) - JSIR Conference (도쿄, 2018) - BIOTORONIK KOREA Specialist (독일) - Hearing Technologies Specialist - 노인두뇌훈련지도사 1급, 노인심리상담사 1급 - 음악심리상담사 1급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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