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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청기를 착용하면 청력이 정상으로 회복되나요?

손재준 전문가

· 경기 안양시 ·

25.05.26

✅ 보청기는 청력을 회복시킬 수 있을까?보청기를 사용하면 난청이 정상 범주로 돌아올 수 있을까요? 많은 분들이 보청기를 사용하면 손상된 청력이 회복될 것이라고 기대하지만, 사실 보청기는 청력을 회복시키는 기기가 아니라, 손실된 청력을 보조하는 장치입니다. 보통의 난청은 일반적으로 감각신경성 난청(달팽이관 내 유모 세포 손상)으로 인해 발생하는데, 이 세포의 손상은 자연적으로 회복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보청기를 통해 청취 능력을 보완하고, 뇌가 소리를 인식하는 기능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보청기가 난청 회복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그리고 청력을 유지하는 데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이미지
1. 보청기를 착용하면 청력이 회복될까?- 순음청력검사(PTA) 수치를 통한 보청기 효과 분석 순음청력검사(PTA, Pure Tone Audiometry)는 가장 기본적이지만 매우 중요한 검사입니다. 특정 주파수별로 내가 들을 수 있는 가장 작은 소리가 어느 정도인지 확인하여 청력 손실의 정도를 측정하는 검사입니다. 보통 25dB 이하가 정상 범주이며, 손실 정도에 따라 정상/경도 난청/중증도 난청/중증 난청/심도 난청으로 구분합니다. 보청기를 사용한다고 해서 청력이 다시 정상으로 돌아오지는 않습니다. 다만, 보청기를 착용하고 있는 상태에서 검사하게 되면 이전보다 작은 소리도 잘 듣게 되어 청력이 좋아진 검사 값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O, X: 기존 청력 / S: 보청기 착용 후 청력 ]이미지
안경을 쓴 시력이 좋아진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 어음분별력(WRS)과 보청기의 관계 어음분별력(WRS, Word Recognition Score)은 소리를 들었을 때 단어를 얼마나 정확하게 인식하는지 측정하는 검사입니다. 들리긴 들리는데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고 하시는 이유가 바로 어음분별력이 떨어져서 나타나는 결과인데요. 어음 분별력 검사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왼쪽 오른쪽 각각 25개의 글자를 들려주고 몇 개를 맞추는지 확인합니다. • 입모양 단서 없음 • 1글자 단어 • 편안한 소리의 크기로 진행 • 조용한 상황에서 이 수치에 따라 보청기가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참고할 수 있습니다. 보청기를 착용한 상태에서 검사하면 순음검사 대비 효과가 크지는 않지만, 사용자의 상태에 맞춰 증폭하여 수치가 소폭 상승할 수 있습니다. 또한 소음이 있는 상황에서도 어음 이해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도움을 줍니다. 아울러 어음분별력(WRS) 수치가 낮다면 청각재활을 통해 듣고 말하는 훈련이 필요합니다.이미지
2. 보청기가 청력 유지에 어떤 도움을 줄까?- 청각 능력 저하 속도 감소 : 난청이 있는 상태에서 보청기를 사용하지 않으면 TV 볼륨을 크게 올리거나, 이어폰을 크게 듣는 등 불필요한 소리를 올려 난청을 더욱더 가속화하게 됩니다. - 어음 이해력 보존 : 보청기를 사용하지 않으면 단순히 소리를 못 듣는 것이 아니라, 말을 구분하는 능력 자체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소리는 들리더라도 단어를 정확하게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보청기는 어음 명료도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보청기가 없다면 청각 신경과 뇌의 청각 영역이 소리에 대한 자극을 적게 받습니다. 그러면 뇌가 소리를 인식하는 능력이 점차 약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양한 연구 결과에서 "보청기를 통해 뇌가 지속적으로 말소리를 이해하는 능력(어음 분별력)을 유지하거나 향상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발표되고 있습니다. - 사회적 활동 유지 : 난청이 진행될수록 사회적 고립이 심화되고 대화가 줄어들어 우울감이 높아질 가능성이 큽니다. 보청기의 도움을 받으면 사회적 소통이 원활해지고, 생활의 질이 개선될 수 있습니다.
3. 보청기 착용 후 변화보청기를 착용한다고 해서, 청력이 정상으로 회복될 수는 없지만, 아래와 같은 변화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 말소리가 명확해지고 대화가 원활해짐 - 낮은 볼륨에서도 내용 이해 가능 - 소음 속에서도 말소리 구분 가능 - 외부 활동 및 대화가 활발해짐 보청기를 조기에 사용하면 청각 신경을 자극하여 청력 저하 속도를 늦출 수 있습니다. 늦게 착용할수록 뇌의 청각 처리 능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청력 저하가 느껴진다면 보청기를 빠르게 착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이미지
4. 청력은 유지가 핵심!손상된 청력이 정상으로 돌아오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보청기를 통해 더 명확한 신호를 듣고, 청력을 유지하며, 어음분별력을 높이는 것은 가능합니다. 보청기는 청각 신경과 뇌의 신호 처리 능력을 자극하여 난청 진행 속도를 늦추고, 생활의 질을 높이는 중요한 장치입니다. 따라서 청력 저하를 방치하지 말고, 적절한 시기에 보청기의 도움을 받는 것이 최선의 선택입니다. ▶️ 손재준 전문가 -한림대학교(본교) 언어청각학부 청각학과 졸업 -한림대학교 제 13대 청각학 회장 -스위스 소노바(포낙/유니트론/한사톤) 근무 -전국 100여개 이비이후과 보청기 컨설팅 및 교육 담당 -국내 대형 보청기 판매채널 (다비치/보청기매니저/조은소리 등) 담당 -독일 지멘스보청기사업본부 (현.시그니아보청기) 근무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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