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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청기 착용 후 생길 수 있는 불편감과 대처법

이준호 전문가

· 경기 수원시 ·

25.08.11

✅ 보청기 착용 후 생길 수 있는 불편감과 대처법보청기는 난청을 겪는 분들에게 일상 소통의 질을 높이는 중요한 도구입니다. 하지만 처음 착용하는 경우에는 귀에 익숙하지 않은 이질감이나 다양한 불편을 호소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이러한 불편감은 보청기가 사용자에게 '안 맞는' 문제가 아니라, 대부분 조정 가능하고, 적응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해결될 수 있는 문제입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보청기 착용 후 자주 겪게 되는 불편감의 유형과 이를 현명하게 해결하는 방법에 대해 정리해보겠습니다.
1. 귀에 이물감이 느껴져요보청기를 처음 착용하면 가장 흔히 겪는 느낌이 바로 ‘이물감’입니다. 귀 안에 뭔가 들어와 있는 것 자체가 낯설기 때문에, 단순한 불편함이 아니라 심리적인 거부감까지 유발할 수 있습니다. 대처법: - 처음부터 오랜 시간 착용하지 말고, 하루 1~2시간 정도부터 점차 착용 시간을 늘려가는 방식이 효과적입니다. - 맞춤형 이어몰드를 사용하면 귀에 더 잘 맞고 압박감도 줄일 수 있습니다. - 2~4주 정도 착용하면 대부분의 사용자가 익숙해지게 됩니다.
2. 내 목소리가 울려서 이상해요이를 ‘폐쇄 효과(occlusion effect)’라고 부릅니다. 보청기가 귀를 막아버리면, 본인의 목소리나 씹는 소리 등이 울려 들리게 됩니다. 특히 경도~중등도 난청인 경우 이 현상이 더 도드라집니다. 대처법: - 개방형 피팅(open fitting) 제품 사용을 고려해보세요. - 착용 초기에는 일부러 입을 벌려 말하거나, 조용한 곳에서 말하는 연습을 해보면 적응에 도움이 됩니다. - 보청기 전문가에게 피팅 조정 요청 시 울림 현상을 개선할 수 있는 세팅을 적용할 수 있습니다. 이미지
3. 하울링(삑- 소리)이 자꾸 나요하울링은 보청기에서 나는 고주파 삐- 소리입니다. 이유는 마이크가 증폭한 소리를 다시 받아 들이면서 발생하는 ‘음향 피드백’ 때문입니다. 대처법: - 보청기와 귀 사이에 틈이 생기지 않도록 잘 착용하세요. - 이어팁 또는 이어몰드 교체로 밀착도를 높이면 대부분 해결됩니다. - 최근 보청기는 피드백 억제 기능이 내장되어 있어, 전문가가 세팅을 조정하면 소음을 줄일 수 있습니다.
4. 시끄러운 곳에서 말소리 구별이 안 돼요많은 분들이 “조용한 곳에서는 잘 들리는데, 식당이나 지하철처럼 시끄러운 곳에서는 잘 안 들린다”고 이야기합니다. 이는 보청기의 ‘말소리 분리 능력’과 뇌의 청각 처리 과정이 모두 작용하는 문제입니다. 대처법: - 이런 상황에 맞게 ‘소음환경 모드’로 프로그램 설정을 바꿔야 합니다. - 일부 고급형 보청기에는 방향성 마이크, 소음 억제 알고리즘 등이 있어 개선 효과가 큽니다. - 소음 속에서도 말소리를 잘 들으려면, 청각 재활 훈련과 병행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도움이 됩니다.
5. 피곤하고 두통이 있어요처음 보청기를 착용하고 나면 청각 자극량이 갑자기 늘어나면서 피로감, 두통, 집중력 저하 등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보청기 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뇌가 새로운 청각 환경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대처법: - 초반에는 하루 1~2시간부터 착용, 점차 시간을 늘리세요. - 소리가 너무 과하게 증폭되었을 수 있으니 출력 조정 상담을 받아보는 것도 좋습니다. - 대부분 2~4주 사이에 증상이 완화됩니다.
6. 귀가 간지럽거나 습해요보청기를 장시간 착용하면 귀 안에 습기가 차거나 가려움증이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피부가 민감한 사람들에게 자주 발생합니다. 대처법: - 사용 후에는 보청기를 깨끗이 닦고, 건조함을 유지해주세요. - 전용 보청기 건조기를 사용하면 위생적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이 의심될 경우, 귀에 맞는 재질의 이어몰드나 도금처리된 제품으로 교체하세요.
마무리하며보청기 착용 후 생기는 불편함은 누구나 겪을 수 있으며, 대부분은 시간, 적응, 그리고 피팅 조정을 통해 충분히 개선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혼자서 불편을 참고 견디지 말고, 정기적인 피팅 조정과 전문가 상담을 통해 해결해 나가는 자세입니다. 귀에 딱 맞는 보청기를 찾는 여정은 한 번의 구매로 끝나지 않습니다. 나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천천히 익숙해지는 과정, 그것이 보청기 사용의 진정한 시작입니다. ▶️ 이준호 전문가 - 서울대학교 청각평형센터 임상청각학 과정 수료 - 전) 와이덱스보청기 화성남양센터 원장 - 전) 덴마크보청기 안산고잔센터 원장 - 전) 오티콘보청기 가평센터 원장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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