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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청기와 인공와우, 고령화 시대 난청 치료의 새로운 선택지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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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8.29

지하철이나 대중 공간에서 수화로 대화하는 청각장애 학생들을 예전보다 보기 힘들어진 이유는 기술 발전 덕분이다. 선천성 난청으로 태어난 아이라도 생후 1년 이내에 인공와우(달팽이관 전극)를 이식하면 소리를 인지하고, 자라면서 또래처럼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된다. 최근에는 이러한 인공와우가 선천성 난청 아동뿐 아니라 노인성 난청 환자에게도 확대 적용되는 추세다. 국내 난청 환자는 2010년 60만 명에서 2020년 94만 명으로 급증했으며, 75세 이상 인구의 절반 가까이가 난청을 겪고 있다. 대한이과학회는 2026년 난청 인구가 300만 명, 2050년에는 7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노인성 난청 환자들이 먼저 고려하는 것은 보청기다. 보청기는 소리를 증폭시켜 달팽이관을 통해 듣도록 돕는 장치다. 하지만 노화로 달팽이관 기능이 심하게 약해지면 보청기만으로는 아무리 큰 소리를 들어도 말소리를 구분하기 어렵다. 이때 대안으로 떠오르는 것이 인공와우 이식이다. 손상된 내이를 우회해 소리를 직접 청신경으로 전달하는 방식으로, 수술 시간은 약 1~2시간 정도 소요된다. 세브란스병원 최재영 이비인후과 교수는 “한국은 보청기에 대한 거부감이 크다 보니 착용률이 OECD 국가 중 가장 낮다”며 “보청기를 너무 늦게 쓰거나 청력이 70% 이상 떨어지면 결국 인공와우만이 소통의 방법이 된다”고 설명했다. 난청은 단순히 듣는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 치매와 인지 기능 저하 위험을 크게 높인다. 하나이비인후과병원 장정훈 인공와우센터장은 “경도 난청은 치매 위험을 2배, 고도 난청은 5배까지 높인다”며 “보청기나 인공와우를 통해 청력을 유지하면 인지 저하 속도를 약 48%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인공와우는 기술적 진화도 눈에 띈다. 블루투스로 스마트폰과 연결되어 전화 통화 음성을 직접 어음처리기로 전달해, 난청 환자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전화 대화도 한층 또렷하게 할 수 있다. 현재 성인의 경우 70데시벨 이상의 난청 환자가 보청기를 착용한 상태에서 언어 이해도가 낮으면 건강보험 적용을 받아 인공와우 이식을 할 수 있으며, 본인 부담금은 약 600만 원 수준이다. 결국 난청 환자에게는 보청기를 언제, 어떻게 착용하느냐가 첫걸음이다. 보청기로 생활이 충분히 개선되는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며, 그 과정에서 다양한 브랜드와 가격을 꼼꼼히 비교하는 것도 필요하다. 최근에는 보청기 가격비교 앱 ‘올드히어로’와 같은 플랫폼을 통해 합리적으로 정보를 확인하고 선택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이미지
국내최대 보청기 가격비교 앱. 올드히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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