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론부터 말하면 스타키 엣지 AI, 오티콘 오운 SI, 포낙 비르토 인피니오는 모두 고성능 귓속형 보청기지만 선택 방향은 뚜렷하게 다르다. 충전과 스마트폰 연결, 다양한 형태를 원한다면 엣지 AI가 유리하고, 눈에 잘 띄지 않는 초소형 제품을 우선한다면 오운 SI가 비교 대상이다. 비르토 인피니오는 충전·무선 연결이 가능한 Virto R과 내구성·은폐성을 강조한 Titanium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다만 세 제품의 성능을 하나의 점수로 단순 비교해서는 안 된다. 이 글은 순위를 정하기보다 공개된 근거의 범위와 실제 구매 조건을 함께 분석했다. 여기에서 ‘인기 보청기’는 국내 공식 판매량 순위를 의미하지 않는다. 2026년 소비자가 고성능 맞춤형 귓속형 보청기를 찾을 때 자주 비교하는 대표 제품이라는 의미로 사용했다.
✅ 세 제품은 모두 같은 귓속형 보청기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세 제품은 같은 범주에 속하지만 크기와 기능 구성이 서로 다르다. 귓속형 보청기는 귀 전체를 채우는 ITE부터 귀 안쪽에 들어가는 ITC, CIC, IIC까지 여러 형태를 포함한다. 제품이 작아질수록 눈에 덜 띄지만 배터리, 마이크, 무선 통신 부품을 넣을 공간도 줄어든다.
따라서 ‘엣지 AI와 오운 SI 중 어느 제품이 좋은가’를 묻기 전에 정확한 형태부터 맞춰야 한다. 충전식 ITE와 초소형 IIC는 외관뿐 아니라 방향성 마이크, 스마트폰 연결, 조작 방법이 다른 제품에 가깝다.

✅ 스타키 엣지 AI, 기능이 가장 다양한 귓속형일까?
스타키 엣지 AI의 강점은 충전식 맞춤형 보청기와 스마트 기능을 함께 제공한다는 점이다. 맞춤형 제품은 ITE R, ITC·하프셸 R, CIC 형태로 구성되며, ITE와 ITC 충전식 모델에서는 스마트폰 통화와 음원 전송, My Starkey 앱을 이용한 조절을 사용할 수 있다.
엣지 AI의 G2 뉴로 프로세서는 소리 환경을 분류하고 말소리를 강조하며 소음을 낮추도록 설계됐다. 사용자가 식당이나 모임에서 듣기 어렵다고 느낄 때 Edge Mode+를 실행하면 현재 환경을 분석해 말소리 강조, 소음 감소 또는 편안한 소리 방향으로 설정을 조절할 수 있다.
My Starkey 앱은 단순한 음량 조절을 넘어 다음 기능을 제공한다.
* 듣기 프로그램과 음량 조절
* 사용자 맞춤 설정 저장
* 원격 조절과 상담 지원
* 낙상 알림과 건강 관련 기능
* 보청기 찾기와 자가 점검
* 통역과 음성 문자 변환
* 호환 스마트폰을 통한 통화와 음원 청취
HearingTracker에 따르면 엣지 AI는 종합점수 4.3점으로 시험된 제품 중 상위 20%에 포함됐으며, HearAdvisor에서 A등급과 2025 Expert Choice 평가를 받았다. 다만 이 결과는 엣지 AI RIC RT90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귓속형 ITE나 ITC의 성능을 직접 측정한 결과는 아니다. 같은 프로세서를 사용하더라도 마이크 위치와 개수, 귀 모양에 따라 실제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
또한 HearingTracker는 제조사의 초기 설정만 적용했을 때 필요한 증폭이 부족할 수 있어 실이측을 통한 조절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실험에서도 전문가가 세부 조절한 뒤 조용한 환경과 소음 환경의 말소리 결과가 개선됐다. 고성능 프로세서가 있어도 실제 귀에 전달되는 소리를 확인하지 않으면 성능을 충분히 끌어내기 어렵다는 의미다.
충전식 ITE와 ITC의 제조사 기준 사용시간은 스트리밍 여부에 따라 약 36~42시간으로 소개된다. 반면 CIC는 312 배터리를 사용하며 스마트폰 스트리밍과 앱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다. 엣지 AI의 장점을 모두 사용하려면 CIC보다 상대적으로 큰 ITE 또는 ITC를 선택해야 한다.
✅ 오운 SI, 작은 크기에서도 소음 처리가 가능할까?
오티콘 오운 SI의 핵심은 방향성 마이크를 넣기 어려운 초소형 IIC와 CIC에 DNN 2.0을 적용했다는 점이다. 오운 SI는 인텐트에 사용된 Sirius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며, 주변 소리를 학습한 인공지능이 계속 작동하면서 말소리와 소음을 정리한다.
초소형 보청기는 대부분 마이크가 하나이기 때문에 두 개의 마이크를 이용해 말하는 사람의 방향을 찾는 기능을 구현하기 어렵다. 오티콘은 이러한 구조적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단일 마이크 환경에 맞춘 상시 작동형 DNN 2.0을 오운 SI에 적용했다고 설명한다.
오티콘 내부 자료에 따르면 오운 SI는 이전 오운보다 신호대잡음비를 최대 2.7dB 개선하도록 설계됐다. 신호대잡음비는 듣고 싶은 말소리와 주변 소음의 차이를 의미하며, 수치가 좋아질수록 소음 속 말소리를 구분하기 쉬워질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이 수치를 세 제품의 직접적인 성능 순위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 HearingTracker는 오운 SI와 같은 Sirius 칩을 사용하는 오티콘 인텐트가 HearAdvisor의 소음 속 말소리 평가에서 높은 결과를 기록했다고 설명했지만, 오운 SI 자체는 아직 해당 실험실에서 직접 측정되지 않았다고 명시했다. 칩이 같더라도 마이크 구조와 착용 위치가 다르므로 인텐트의 결과를 그대로 적용할 수 없다.
오운 SI에는 접시가 부딪히는 소리나 문이 닫히는 소리처럼 갑자기 발생하는 소리를 부드럽게 처리하는 SuddenSound Stabilizer도 적용됐다. 큰 소리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소리의 존재는 들려주면서 지나치게 날카롭거나 불편하지 않도록 조절하는 기능이다.
대신 초소형을 선택하면서 포기해야 하는 기능도 분명하다.
* 충전 기능 미지원 (10번 교체형 배터리 사용)
* 스마트폰 음원과 통화 직접 전송 미지원
* 앱을 통한 원격 음량 조절 미지원
* 텔레코일 미지원
* 물리적인 조작 버튼 제한
HearingTracker는 10번 배터리의 사용기간을 약 3~5일로 안내한다. 손가락 움직임이나 시력이 좋지 않아 작은 배터리를 교체하기 어렵다면, 제품이 눈에 잘 띄지 않는다는 장점보다 관리 불편이 더 클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