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론부터 정리하면 DEEPSONIC은 소음과 말소리를 실시간으로 분리하기 위해 만든 ‘전용 AI 처리 칩’이고, Spheric Speech Clarity 2.0은 그 칩을 활용해 소음 속 말소리를 더 선명하게 전달하는 ‘청취 기능’이다. 자동차에 비유하면 DEEPSONIC이 고성능 엔진이라면, Spheric Speech Clarity 2.0은 그 엔진을 활용하는 소음 속 대화 모드에 가깝다. DEEPSONIC은 하드웨어이고, Spheric Speech Clarity 2.0은 그 하드웨어를 활용해 작동하는 소프트웨어 기능이다.
이 기술은 모든 소리를 무조건 크게 만드는 기능이 아니다. 식당, 가족 모임, 회의실처럼 여러 방향에서 말소리와 소음이 동시에 들어오는 상황에서 말소리의 단서를 살리고 배경 소음의 영향을 줄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다만 실제 효과는 난청 정도, 말소리 이해도, 보청기 조절 상태, 대화 상대와 소음의 위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AI 칩이 들어간 보청기이기 때문에 누구나 소음 속에서 잘 들을 수 있다’고 단순하게 판단해서는 안 된다.
✅ 왜 기존 방향성 마이크만으로는 한계가 있을까?
기존 보청기는 소음이 많아지면 앞쪽에 있는 사람의 목소리에 초점을 맞추고 옆이나 뒤에서 들어오는 소리를 줄이는 방향성 마이크를 주로 사용한다. 정면에 앉은 한 사람과 대화할 때는 효과적이지만, 여러 사람이 둘러앉은 자리에서는 말하는 사람이 계속 바뀐다는 문제가 있다.
예를 들어 가족 식사 중 오른쪽 사람이 말하다가 왼쪽 사람이 대답하면 사용자가 말하는 사람 쪽으로 고개를 돌려야 할 수 있다. 앞쪽만 좁게 듣는 기능을 강하게 적용하면 옆이나 뒤에서 시작된 중요한 말을 놓칠 가능성도 있다.
포낙은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말소리가 들어오는 방향만 찾는 방식과 별도로, 인공지능이 소리의 특징을 분석해 말소리와 소음을 구분하는 기술을 적용했다. 이것이 DEEPSONIC과 Spheric Speech Clarity의 핵심이다.
✅ DEEPSONIC은 어떤 칩일까?
DEEPSONIC은 포낙 오데오 스피어 인피니오에 탑재된 DNN 전용 AI 칩이다. DNN은 ‘심층신경망’을 의미하며, 많은 소리 자료를 바탕으로 말소리와 소음의 특징을 미리 학습한 인공지능 모델이다.
DEEPSONIC은 보청기 마이크로 들어온 소리를 매우 짧은 시간 안에 분석한다. 사람의 말에 가까운 소리와 배경 소음에 가까운 소리를 구분하고, 말소리 성분은 살리면서 소음의 영향을 줄이도록 처리한다.
포낙 공식 자료에 따르면 DEEPSONIC은 초당 약 77억 회의 연산을 수행하도록 설계됐다. 초기 Spheric Speech Clarity 모델은 2,200만 개 이상의 소리 샘플을 이용해 훈련됐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보청기가 사용자의 대화를 녹음하면서 매일 새롭게 학습하는 방식은 아니라는 것이다. 포낙 한국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실시간으로 새로운 데이터를 학습하는 것이 아니라, 미리 학습된 데이터를 현재의 소리 환경에 적용한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DEEPSONIC을 사용자의 목소리나 가족의 대화를 계속 저장하는 인공지능으로 이해해서는 안 된다.
✅ Spheric Speech Clarity 2.0은 어떻게 작동할까?
Spheric Speech Clarity 2.0은 DEEPSONIC이 수행한 AI 분석을 실제 청취에 적용하는 기능이다.



